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크레딧+] "엇갈려도 이렇게나..." 혼돈의 SK E&S 신용등급

기사입력 : 2019년07월16일 15:00

최종수정 : 2019년07월16일 15:17

한쪽에선 '부정적' 하향, 다른 한쪽에선 '안정적' 상향
나신평·한기평, 지난 수년간 등급전망 계속 변경
한신평 꿋꿋이 '안정적' 유지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6일 오후 1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채권 투자자들은 'SK E&S'만 보면 혼란스럽다. 신용평가 3사의 SK E&S 신용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평3사는 SK E&S의 신용등급을 모두 'AA+' 등급으로 최상위 우량채로 평가중이다. 16일 현재 회사채 발행잔고만 1조1400억원에 달해, 회사채 시장에서 큰 손으로 통한다.

SK E&S는 7개 자회사를 두고, 서울 등 전국 10여개 주요 도시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중이다. 발전소 건설과 LNG 수출입 등에 자금수요가 크다.

문제는 신평사별로 등급전망이 제각각이란 점이다.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2017년 6월부터 줄곧 '부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안정적'으로 올렸다.

이와는 달리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지난달 SK E&S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특히 한기평은 SK E&S 등급전망을 두고 불과 5개월 사이 '부정적→ 안정적(1월) → 부정적(6월)' 오락가락 행보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수년째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중이다.

◆ 신평사간 배당·투자에 대한 인식 차이 커

엇갈린 신용평가 배경엔 신평3사간 SK E&S의 투자와 배당에 대한 시각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SK E&S는 지난 1월 100% 자회사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 49%를 태국 에너지기업 EGCO에 8852억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파주에너지서비스 지분매각대금 수령 후 6715 억원의 '특별 배당'을 실시했고, SK 이스트사우스아시아인베스트먼트(South East Asia Investment)에 추가 1135억원 출자했다.

또 프리즘에너지인터내셔널(Prism Energy International)의 LNG 수송 선박을 리스로 조달하면서 4700억원의 채무를 새롭게 떠안았다.

SK E&S가 민간기업 최초이자 국내 최대 크기의 LNG 수송선을 17일 공개했다. [사진=SK E&S]

'부정적' 등급전망을 제시한 한기평은 "파주에너지서비스 매각 자금을 차입금을 갚는데 쓰일 것으로 봤으나 대부분 배당으로 소진했다"면서 "여기에 대규모 지분투자, 선박 금융리스 조달은 예상을 벗어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SK E&S의 재무상태는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반면 줄곧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중인 한신평은 "SK E&S는 발전사업자로, 초기엔 발전소 건설·투자로 차입금이 증가하고 운영을 개시하면 괜찮아지는 구조라는 걸 감안했다"면서 "SK E&S의 배당성향이 증가 한 것 역시 '파주에너지' 매각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봤다. 배당성향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 E&S의 기존 사업이 매우 탄탄하다"고 덧붙였다.

나신평은 "지난 2017년 SK E&S의 발전소 발주, 투자 등으로 재무부담이 커져,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발전소 운영성과가 좋아 '안정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 신평사 내부에서도 SK E&S 신용등급 방향성 혼돈 초래에 '당혹'

신평사 내부에서도 SK E&S 신용등급 방향성에 극심한 혼돈이 생기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신평 관계자는 "보통 신평3사간 신용등급 또는 등급전망 스플릿이 나더라도, 속도 차이에 불과헸다"며 "SK E&S는 동시에 한쪽에선 '부정적', 다른 쪽에선 '안정적'으로 선언하며, 완전 뷰(View, 시각)가 갈린 경우다. 이러면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 관계자는 "신평3사가 독립적인 신용평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특정 기업 신용등급 변동이 너무 잦으면 그건 '채권'이 아니라 '주식'"이라고 꼬집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신평사 관계자는 "SK E&S로 시장 혼선이 커진 건 사실"이라면서 "지난 10년간을 놓고 봐도 5개월만에 '부정적→안정적→부정적' 등급전망이 움직인 경우는 처음이다. 이런 일이 'AA+'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전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