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제안, 이해찬 대표 제안에 대한 답 성격"
"문통령과 야당 대표 일대일 회동은 추후 논의"
문대통령·여야 5당 대표, 日 대응책 논의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15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안한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위한 영수 회동에 대해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고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황 대표의 제안은 사실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제안에 대한 답의 성격이 아닌가"라며 "국회가 시기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kilroy023@newspim.com |
청와대 관계자는 다만 한국당이 주장했던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일대일 회동에 대해서는 "이후 논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여야가 회담 시기와 의제 등에 대해 합의해 청와대에 제안하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가 황 대표가 제안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여야의 논의 상황에 따라 조만간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이 신속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과의 회동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을 계획이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실질적 논의가 가능하다면 우리 당은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이라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대일 및 대미 특사 파견, 외교라인 전면 교체, 민관정 협력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하면서 이같은 논의를 위한 청와대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황교안 대표가) 수락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대화의 장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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