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최근 일본 내 각종 여론 조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수출 규제 등 이른바 ‘한국 때리기’에 나섰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아베 신조(安倍信三)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회 조사 56%에서 7%포인트나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14일 실시한 참의원 선거 정세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지한다”가 49%, “지지하지 않는다”가 35%를 차지했다.
신문이 TV도쿄와 6월 말 실시한 정례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56%, 비지지율이 36%를 기록했었다. 신문은 지지율 하락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이번 조사는 정례 조사와는 조사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12~14일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대상으로 RDD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전국 유권자 5만6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만6826명으로부터 유효 응답을 얻었다.
아사히신문이 이날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42%를 기록하며 지난 달 조사에 비해 3%p 하락했다. 비지지율은 34%로 전회 조사 33%에서 1%p 상승했다.
지지통신이 지난 12일 발표한 7월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전월 대비 1.8%p 하락한 43.1%를 기록했다.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도 전월에 비해 2.1%p 감소한 25.6%로 하락했다.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 직후인 4~5일 실시한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서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직전 조사 때의 53%보다 2%p 떨어진 수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수출 규제에 대해선 ‘과반’이 찬성
한편,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자체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 지지층뿐만 아니라 비지지층 내에서도 규제 강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보다 많았다.
아사히신문이 15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日 국민의 56%는 아베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등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과 관련해 “타당하다”고 응답했다. “타당하지 않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아베 내각 비지지층에서도 “타당하다”는 응답은 43%로 “타당하지 않다”(36%)를 상회했다. 내각 지지층에서는 74%가 타당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총재 선거 유세에서 지지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아베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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