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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천이 일곱번 바뀌었다. 신중국 70년 중국인 소비생활 천지개벽

기사입력 : 2019년07월05일 16:38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16:38

과거 부의 상징 재봉틀 라디오 박물관으로
첨단 통신 교통 수단이 신시대 아이콘 부상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신중국 수립 초기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중국 가정의 소비수준을 가늠하는 기준은 자전거, 손목시계, 재봉틀, 라디오 등의 보유 여부였다. 중국에서는 이를 ‘라오쓰젠(老四件)’라고 부른다. 1950년대만 해도 라오쓰젠 가눈데 재봉틀과 라디오 등을 가지고 있으면 부자축에 속했다.  중국 국가 통계국이 발표하는 중국통계연감에서 이제는 이런 라오쓰젠의 흔적을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자전거의 자리는 자동차가 대신했고, 라디오는 흑백 TV를 거쳐 고급사양의 LED컬러 TV로 바뀌었다. 요즘엔 고급 자동차나 첨단 통신 도구가 주민 소비생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시대를 상징하는 제품들

올해 대학 신입생인 사오닝(小寧)은 1999년생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농촌에서 자랐다. 그의 기억 속에는 할머니가 가끔 재봉틀을 이용해 옷을 수선하시던 모습이 남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젊은이들에게 이러한 ‘라오쓰젠’에 대한 추억은 먼 옛날이야기다. 이미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이전 세대 중국인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자전거는 이제 ‘공유경제’의 상징이 됐다.

TV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1970년 이후 태어난 중국인들에게 흑백 TV는 매우 귀한 물건이었다. 80년대 초 그들이 10대 시절 몇 집 건너 한 대 있던 TV는 이들이 집을 마련할 시점이 되자 각 가정 단위로 보급됐고 흑백이었던 화면은 총천연색의 컬러 화면으로 바뀌었다.

각 세대의 기억을 모아보면 중국 가정소비의 변천사를 읽을 수 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중국인들이 가장 사고 싶었던 제품은 자전거, 손목시계, 재봉틀, 라디오의 라오쓰젠(老四件) 이었다. 당시 제품들의 가격은 100위안대였는데, 1949년 기준 중국의 1인당 연평균 수입이 100위안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상당히 고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80년대가 되자 TV, 세탁기, 녹음기, 냉장고, 선풍기, 카메라 등 ‘신류젠(新六件)’이 라오쓰젠을 대신해 중국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게 된다. 이들 상품의 평균 가격은 1000위안대로 기존 라오쓰젠보다 가격이 10배 뛰었다.

90년대엔 소비단위가 1만 위안을 넘어 10만 위안대(자동차 등)로 뛰어오른다. 라오쓰젠은 이미 농촌까지 보급되고 일부 도시에선 신류젠 마저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이때부터 컴퓨터와 자동차, 상품주택 등이 중국 가정의 소비품목 대상에 오르게 된다.

최근 20년간 발표된 중국 당국의 통계 자료를 보면 2003년부터 자전거가 중국 100가구당 소비품 조사 항목에 빠진 것을 알 수 있다. 그 자리를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대신했다. 2002년 기준 100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도시 기준 0.88대, 오토바이는 22.19대를 기록했다.

10년 뒤 2013년에는 농촌 100가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가 9.9대를 기록할 정도로 소비 수준이 높아지며 자전거는 소비수준 집계 기준에서 빠지게 됐다.

2014년에는 신류젠 가운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이 100가구당 통계에서 100에 근접하거나 100을 넘어섰다.

세탁기가 통계에 반영된 첫해인 1981년 도시지역 100 가구당 세탁기 보유 대수는 6.3대에 불과했다. 36년이 흐른 2017년 97.5대를 기록했다. 농촌은 이보다 더 늦게 시작해 1983년 처음으로 100가구당 0.4대였던 보유 대수가 2017년 86.3대까지 올랐다.

컬러TV와 냉장고는 1981년 당시 전국 100가구당 보유 대수 0.6대, 0.2대로 시작해 2017년 도시와 농촌모두 평균 보유대수 90대를 넘기는 성장세를 보였다. 

 자가용 휴대폰 보급확대로 통신과 교통이 신소비 동력

그렇다면 최근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어떤 것일까?

2018년 기준 중국 100가구당 가전제품별 보유 대수는 도시 농촌 구분 없이 휴대전화가 각각 235.4대 246.1대로 1위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16년 농촌의 100가구당 휴대전화 보유 대수가 도시지역을 앞지른 뒤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는 점이다. 심지어 차이가 벌려지고 있다. 이는 최근 농촌지역의 소비력 증대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보급도 빠르게 확산해 2018년 기준 도시 지역 100가구당 평균 자가용 보유 대수는 41대, 농촌 지역은 22.3대로 전국 평균 33대를 기록했다. 통신과 교통이 중국 가정의 새로운 소비동력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중국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이 전했다.

 소득 증대가 만든 새로운 소비지형

중국인의 소비수준과 구조개선의 배경에는 소득 증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56년 중국의 1인당 평균 가처분 소득은 98위안으로 100위안에도 미치지 못했다. 개혁개방을 선언한 1978년에도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아 평균 가처분 소득 171위안, 평균 지출은 151위안으로 더딘 성장세를 나타냈다.

개혁개방 정책이 성공을 거두면서 중국인의 소득 또한 빠르게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중국 국민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2만 8228위안(약 480만 3558원)으로 1978년 대비 24.3배 증가했다. 씀씀이 또한 크게 늘어 2018년 기준 1인당 평균 지출은 1만 9853위안(약 337만 8385원)으로 1978년 대비 19.2배 뛰었다.

chu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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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AG] 한국 金 16개 최다 타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선수단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마지막 날인 14일 금·은·동메달 하나씩 추가해 금메달 16개와 은메달 15개, 동메달 14개로 메달 레이스를 마쳤다. 대한체육회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잡았던 목표인 금메달 11개를 넘어 2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켰다. 개최국 중국이 금32·은27·동26개로 1위고 일본이 금10·은12·동15개로 3위다. 금메달 16개는 직전 대회인 2017년 삿포로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이다. 우리나라는 삿포로 대회 땐 금메달 16개에 은메달 18개와 동메달 16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바 있다. [하얼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14일 여자 컬링 시상식에 앞서 스윕핑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25.2.14 psoq1337@newspim.com [하얼빈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컬링 선수들이 14일 여자 컬링 시상식에서 환하게 미소지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2.14 psoq1337@newspim.com 대회 마지막 날 여자 컬링 대표팀은 9개 팀이 풀리그로 겨룬 라운드로빈에서 8전 전승을 거뒀고, 준결승에서 카자흐스탄, 결승에서 중국을 연파하는 '무패 행진'으로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컬링 대표팀 의성군청은 앞서 열린 필리핀과의 결승전에서 3-5로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대표팀도 여자 대표팀과 더불어 18년 만의 동반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귀화한 스위스 대표 출신 선수들로 팀을 꾸린 '우승 후보' 필리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하얼빈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에 5-2 역전승을 거두며 동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본선 최종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과 풀리그로 메달을 다툰 본선에서 3전 전패를 기록한 한국은 4위로 마무리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2-1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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