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 배우 킴 카다시안이 최근 론칭한 자신의 속옷 브랜드 ‘KIMONO(기모노)’가 명칭 논란에 휩싸이자 결국 브랜드 명칭을 바꾸겠다는 의향을 밝혔다고 2일 지지통신 등이 보도했다.
킴 카다시안은 지난 달 25일 보정속옷 브랜드 기모노를 발표했다. 하지만 일본에서 속옷 브랜드에 기모노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며 논란이 확대됐다.
교토(京都)시는 28일 “기모노는 일본인의 미의식과 정신, 가치관의 상징이며 하나의 문화이다. 그 명칭은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재산이며 사적으로 독점해서는 안 된다”는 공식 서한을 카다시안에게 보냈다.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도 자신의 트위터에 “기모노는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다. 제대로 심사해 줄 것을 미국 특허상표청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적었다.
인터넷 상에서도 소셜미디어에 ‘#KimOhNo(Kim, Oh No)’라는 해시태그를 붙이는 운동을 전개하는 등 반대 여론이 들끓었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문화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확산됐다.
기모노 브랜드의 상표 등록을 반대하는 청원 사이트에는 1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원에 동의했다.
논란이 커지자 결국 카다시안은 1일 트위터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숙려한 결과, 새로운 이름으로 브랜드를 론칭하기로 했다”고 명칭을 변경할 것임을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의 자선행사 '2019 메트 갈라'(Met Gala)'에 참석한 킴 카다시안.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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