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송송 커플’ 송중기, 송혜교가 이혼한다. 결혼 2년 만의 파경이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지난 2016년 방송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통해서다. 당시 송중기와 송혜교는 유시진과 강모연으로 연인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고,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호흡을 맞춘 배우 송혜교(왼쪽)와 송중기 [사진=뉴스핌DB] |
그래서인지 송중기와 송혜교는 꾸준히 열애설에 휩싸였다. 뉴욕 여행설, 커플 팔찌, 발리 여행설 등 증거도 목격자도 다양했다. 하지만 그들은 매번 “사실무근”이라며 열애설을 부인했다.
연인 사이가 아니라던 송중기와 송혜교는 이듬해 7월 5일 새벽,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갑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양측 소속사는 “2017년 10월 마지막 날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가 들썩인 깜짝 발표였다.
결혼 발표 후에는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뉴스핌과 만난 자리에서 “나쁜 일도 아니고 축복받을 일”이라며 “감사하다. (송혜교를) 제가 잘 지키겠지만, 앞으로도 잘 지켜 달라. 이러니까 되게 팔불출 같다”며 예비 신랑의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10월 31일 오후 4시 두 사람은 서울 신라호텔 1층 영빈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비공개 예식이었지만, 현장에는 결혼식을 구경하기 위해 모인 사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배우 황정민, 소지섭, 김희선, 최지우, 유재석, 유아인, 박보검, 장쯔이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식장을 찾았고, 중국 매체에서는 결혼식을 생중계하기 위해 불법 드론을 띄우기도 했다.
지난 2017년 결혼식을 올린 송중기(왼쪽)와 송혜교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UAA] |
송중기, 송혜교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처음 들린 건 올 2월이었다. 중국의 왕이위러를 비롯한 다수 매체가 이들의 이혼설을 보도했다. 송혜교의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가 없다는 이유였다. 이후로도 중국 매체들은 여러차례 두 사람의 이혼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모두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했고, ‘송송 커플’ 역시 그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송중기에게서 다시 송혜교 이야기를 들은 건 지난달 28일 열린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제작발표회. 송중기는 송혜교 관련 질문에 “결혼 후 마음의 안정을 얻었다. 와이프도 작가님들과 감독님의 팬이다. 3, 4년 만에 하는 드라마라 끝까지 집중해서 잘하라고 응원해줬다. 덕분에 잘 마쳤다”고 답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27일, 송중기가 송혜교와 이혼을 발표했다. 결혼 발표만큼이나 갑작스러운 소식이었다. 송중기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서를 접수한 사실을 알리며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혜교 소속사 UAA코리아 측 역시 “남편과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사유는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그 외에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 배우의 사생활이기에 확인해드릴 수 없는 점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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