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의와 상관없이 다시 한번 더 사과한다”
"다문화 정책으로 진정성 입증하겠다"
[익산=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정헌율 익산시장은 26일 지난달 11일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다문화가족 운동회 축사에서 ‘잡종강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이 커지자 “다문화 가족들의 기를 북돋워주기 위한 표현이었다”며 “진의와 상관없이 어쨌든 다시 한번 더 사과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전국이주여성협의회 등 6개 단체 회원들이 전날 익산시청앞에서 다문화가족 모독발언을 한 자신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자 공식 사과한 데 이어 이날 재차 사과의사를 표명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잡종강세'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다. 2019.6.26. kjss5925@newspim.com [사진=고종승 기자] |
당시 ‘다문화 가족을 위한 행복난눔 운동회’에서 정 시장은 “생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는 문귀가 들어간 축사를 했다.
이에 한국이주여성단체는 “이번 사건은 심각한 인종차별과 혐오스런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말실수로 취급했다”며 정 시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 시장은 “다문화 자녀들이 똑똑하고 뛰어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용어 선택이 잘못됐다”며 “진정성 있는 다문화 정책으로 익산시가 다문화 1등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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