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軍, 北어선 58시간 동안 탐지 못했다…출동도 해경보다 1시간 늦어

기사입력 : 2019년06월19일 16:52

최종수정 : 2019년06월19일 17:45

軍, 감시요원 미흡‧레이더 노후 등으로 탐지 실패
산책 주민이 신고…NLL 넘은지 58시간 만에 발견
늑장 출동 논란...軍 “해경에 신고 접수, 확인 불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어선이 지난 12일 오후 9시께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었지만 군은 이를 약 58시간 동안 몰랐던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심지어 현장 출동도 해경보다 1시간 늦었던 것으로 알려져 군의 해안‧해상 경계태세가 심각한 우려 수준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의 발표와 달리 북한 어선이 삼척항에 스스로 정박시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北 목선, 15일 오전 6시 50분께 삼척항 정박...
   산책 주민, 방파제서 어슬렁거리는 北 어민 발견 후 112 신고 

이날 군에 따르면 선원 4명이 탑승한 북한 소형 어선(목선)은 지난 12일 오후 9시께 NLL을 넘어 남하한 뒤 직선거리로 약 130km를 이동, 15일 오전 6시 50분께 강원도 삼척항 방파제에 정박해 있다가 산책을 나온 우리 주민이 112로 신고(동해 해경)해 관계당국에 인계됐다.

군은 주민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이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NLL을 넘은 것이 12일 오후 9시께이고 주민 신고는 15일 오전 6시 50분께 접수됐으므로 약 58시간, 정확히는 57시간 50분 동안 이를 몰랐던 셈이다.

길이 10m, 폭 2.5m, 무게 1.8톤의 소형 북한 어선은 지난 9일 일요일 함경북도에서 출항해 10일 동해 NLL 북방에서 조업 중이던 북한 어선군에 합류했다.

이어 11~12일 약 이틀 간 위장조업을 한 북한 어선은 12일 오후 9시께 NLL을 넘었고, 13일 오전 6시께 울릉도 동북방 30노티컬마일(약 55km) 해상에 도착해 정지해 있었다.

북한 어선은 같은 날 오후 8시께 기상악화로 표류했다. 그러다 이후 특정할 수 없는 시간에 최단거리 육지를 목표로 항해를 시작했고 이튿날인 14일 오후 9시께 삼척 동방 2~3노티컬마일(약 4~5km)에서 엔진을 정지시킨 채로 대기했다.

그러다 15일 오전 일출이 끝난 시간에 삼척항으로 다시 출발해 오전 6시 20분께 삼척항 방파제 부두 끝 부분에 접안했고 홋줄을 이용해 배를 부두에 정박시켰다.

이후 30분 뒤인 오전 6시 50분께, 삼척항으로 산책을 나온 지역 주민이 어선과 선원들을 발견했다.

신고한 주민에 따르면 4명 중 2명은 어선 내부에 있었고 2명은 방파제에 나와 있었다. 1명은 인민복, 1명은 얼룩 무늬 전투복, 2명은 작업복이었는데 신분은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신분을 포함해 선원들의 진술내용 등 구체적인 부분은 신변 보호 차원에서 밝히지 않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주민 "어디서 왔느냐" 묻자 北 어민 "북한에서 왔다. 서울 이모와 통화하게 전화 빌려달라"

군에 따르면 주민은 당시 선원들의 옷차림이 특이한 것에 주목해 “어디서 왔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선원들은 “북한에서 왔다”고 하면서 “서울에 사는 이모와 통화할 수 있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7시 35분에서 8시 45분 사이에 해경 경비정이 어선을 동해항으로 예인했는데, 이날 오전 일부 매체 보도에 따르면 군은 해경보다 약 1시간 늦게 출동했다.

해경에 따르면 해경 순찰팀은 신고 4분 뒤인 6시 54분 현장에 도착했고, 7시 18분께 해경 경비정이 이어서 도착했다.

이에 대해 군의 한 관계자는 “(얼마나 늦게 갔는지) 구체적인 시간은 확인해줄 수 없지만 해경보다 현장에 늦게 출동한 것은 사실”이라며 “신고가 해경에 먼저 들어갔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군 함정이 해상기동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해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해상‧해안 경계망 우려 증폭…北 어선, 육군‧해군‧해경 감시망 모두 뚫고 남하
    정경두 국방 “근무기강 바로 잡아야…책임자는 엄중 처벌” 강하게 질타

군은 이번 사태에서 주민 신고가 있기 전 사전 탐지에 실패한 것은 물론 현장 출동 등 사후 대처 또한 늦어져 논란을 빚고 있다.

군은 우선 사전 탐지에 실패한 이유로 어선의 크기‧재질, 파고(波高‧파도의 높이), 감시요원들의 미흡, 그리고 레이더 노후 문제를 들었다.

북한 어선이 파고보다도 높이가 낮은 소형의 목선인데다 매우 느리게 항해해서 이를 식별하기 어려웠다는 게 군의 입장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현재 해상‧해안 경계망으로 북한 어선이 NLL을 넘어 130km나 넘어온 것을 사전에 탐지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군은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특히나 어선이 삼척항에 접근할 당시 NLL 부근에서 해상 경비함정과 P-3C 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 등이 정상적으로 초계 활동을 펼쳤고 육군도 해안 감시망을 작동 중이었다.

게다가 삼척항에서 운영 중인 해양수산청과 해경의 CCTV까지 있었는데도 사전 탐지에 실패했다.

또 지난 17일 군은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며 “저속으로 해류에 따라 왔고 동력이 없어 탐지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북한 어선이 동력을 이용해 항해를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군의 해안‧해상 경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전반기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강원도 삼척항 부두를 통해 북한 어선이 들어온 사건과 관련해 "재발방지를 위한 제반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06.19 leehs@newspim.com

해안‧해상, 해군·육군 경계작전 책임자 처벌 불가피..줄줄이 징계절차 예고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이에 대해 “작전 및 근무기강을 바로잡고 책임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2019년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우리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되짚어 보고, 이 과정에서 책임져야 할 인원이 있다면 엄중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장비의 노후화 등을 탓하기 전에 작전 및 근무기강을 바로잡아 정신적인 대비태세를 완벽하게 굳건하게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따라 해안‧해상 경계작전 관계관과 해군, 육군 등 경계작전을 책임지는 담당자들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은 이와 관련해 “(책임을) 어느 수준까지 물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어디서 문제점이 있었는지 식별되면 상응하는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에 따르면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은 이미 판문점을 통해 북측으로 송환된 상태이며, 2명은 귀순 의사를 밝힘에 따라 귀순 절차 및 조사가 진행 중이다. 또 선박은 해군 1함대에서 보관 중이다. 

suyoung0710@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