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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치, 외교의 중심 '인민대회당'엔 어떤 그림이 걸려 있나

기사입력 : 2019년06월10일 17:54

최종수정 : 2019년07월12일 15:30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의 정치와 외교의 심장으로 불리는 인민대회당.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인민대회당은 중국 최대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을 개최하고, 전 세계 각국과의 주요 회담을 갖는 장소로 활용된다. 때문에 인민대회당은 그 자체로 권위와 의전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1959년 완공된 인민대회당은 중국 인민공화국 건국 10주년을 기념해 지어졌다. 대지 면적 15만㎡, 건축 면적 17만 1800㎡에 달하는 3층 규모의 인민대회당에는 영빈홀, 국가접대홀 및 중국의 각 성(省)을 대표하는 33개 지방홀 등이 마련되어 있다. 각 홀에는 특색을 반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인민대회당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만 1000여 점에 이른다. 대표적인 작품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 인민대회당의 대표 그림 '유연금추도'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유연금추도'를 배경으로 서 있는 모습 [사진=바이두]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함께 찍은 사진의 배경이 된 그림으로 유명한 산수화 유연금추도(幽燕金秋圖).  중국 관영방송국 CCTV 뉴스에도 매일 거의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그림이다.

화풍이 웅장하기로 유명한 화가 허우더창(侯德昌)을 위시로 제자 겅안후이(耿安輝) 등과 함께 1994년에 완성한 작품이다. 인민대회당 동대홀(東大廳)에 걸려있는 유연금추도는 가로 16m, 세로 3m로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큰 그림이다. 

◆ 마오쩌둥의 시를 소재로 한 '강산여차다교'

인민대회당 영빈홀에 있는 강산여차다교 [사진=바이두]

인민대회당 영빈홀에 있는 강산여차다교(江山如此多嬌)는 저명 산수 화가 푸바오스(傅抱石)와 관산웨(關山月)이 마오쩌둥이 지은 ‘심원춘·설’(沁園春·雪)이란 시를 소재로 인민대회당 완공 당시인 1959년 공동 창작한 것이다. 영빈홀은 중국 당정(黨政) 지도자들이 연회 전 귀빈을 맞이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장소로 쓰인다.

강산여차다교는 가로 9m, 세로 6.5m로 인민대회당에서 비교적 큰 그림에 속한다. 그림 속 가까이에는 남쪽의 청산녹수가 보이며, 저 멀리 눈 쌓인 북쪽 산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 저우언라이 총리가 반한 철로 만든 '영객송'

인민대회당 귀빈 접대홀에 있는 영객송 [사진=바이두]
인민대회당 귀빈 접대홀에 있는 영객송 제작 모습 [사진=바이두]

인민대회당 귀빈 접대홀에 있는 영객송(迎客松)은 철로 만들어진 소나무 작품이다. 소나무의 기둥부터 가지, 잎까지 정교한 철공예 작업으로 탄생한 영객송은 유명 화가 왕스천(王石岑)와 민간 철공예 예술가 추옌칭(儲炎慶)이 공동 창작한 작품이다. 당시만 해도 전기 용접기가 따로 없어 모두 수공예로 만들어졌다.

영객송이 원래 있던 곳은 귀빈 접대홀이 아닌 중국 안후이(安徽)성을 대표하는 지방홀이었다. 저우언라이 중국 초대 총리가 안후이 홀에 있는 영객송을 보고 “철로 만들어진 영객송은 영원무궁할 조국을 상징한다. 또 손님을 극진히 모시는 중국 문화에 걸맞게 영객송의 작품성이 훌륭하다”며 귀빈 접대홀로 옮겨왔다.

영객송은 중국 안후이성 황산에서 자라는 천년 고목으로 나뭇가지 모양이 마치 사람이 팔을 벌리고 있는 모습과 닮아 ‘손님을 맞이하는 소나무’라는 의미를 지닌다.

영객송을 배경으로 서 있는 저우언라이 중국 초대 총리와 인사들의 모습 [사진=바이두]

◆ 인민대회당 최초의 유화 '삼협신곡'

삼협신곡 [사진=바이두]

삼협신곡(三峽晨曲)은 인민대회당에 걸린 첫 번째 유화 그림이다. 1997년 인민대회당이 충칭(重慶)홀을 만들 당시 장강 삼협(三峽)을 그리기로 유명한 충칭의 유화 작가 천커즈(陳可之)에게 의뢰한 것이다. 천커즈는 한 달여 동안 두, 세 시간만 잠을 자면서 그림을 완성했다고 한다.

가로 5.7m, 세로 1.5m로 된 거대 작품 삼협신곡을 작품 훼손 없이 충칭에서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으로 옮기기 위해 긴 차를 동원했다는 유명 일화가 전해진다.

◆ 중국 수묵화 거장이 그린 '하풍성세'

작품 하풍성세를 보고 있는 작가 추이루줘의 모습 [사진=바이두]

하풍성세(荷風盛世)는 중국 수묵화의 거장 추이루줘(崔如琢)가 그린 작품이다. 인민대회당 2층 복도 북쪽 벽면에 설치되어 있다.

하풍성세는 추이루줘가 중국 전통 회화의 소재인 꽃 중에서도 평화, 조화를 상징하는 연꽃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다. 가로 18m, 세로 2.8m로 총 8장의 그림을 이어 만들었다. 추이루줘는 현존하는 중국 작가 중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화가로 유명한 인물이다.

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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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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