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4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감소했다. 상품 수입과 수출이 동반 감소했고 대중 상품 수지 적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 4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508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3월 무역수지 적자는 500억 달러에서 519억 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4월 무역적자가 50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국과 상품수지 적자는 29.7% 증가한 269억 달러로 집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높이며 중국과 무역 갈등을 고조시켰다.
4월 미국의 재화 수입은 2.5% 감소한 2087억 달러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적었다. 수입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여 국내 수요 약화 우려를 불렀다.
상품 수출은 3.1% 줄어든 1369억 달러로 집계됐다. 감소율은 2015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민간 항공기 수출은 23억 달러 급감했는데 보잉이 항공기 사고 이후 737 맥스 출하를 중단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소비재와 자동차 수출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4월 대두 수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는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을 지속하면서 더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상품 수지 적자는 819억 달러로 3월 830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이 같은 실질 상품수지 적자의 감소는 경제성장률에 기여할 수 있다.
대(對)멕시코 상품수지 적자는 79억 달러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멕시코가 보내는 불법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오는 10일부터 멕시코로부터 수입하는 모든 재화에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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