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설치, 강 장관이 위원장"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오전 예정된 일정을 취소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예정된 장관의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 사무총장 접견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는 헝가리 유람선 침몰로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가운데 사고 상황 파악 및 수습에 전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yooksa@newspim.com |
외교부는 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고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본부는 외교부, 행안부, 소방청 등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대를 포함해 18명 규모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단체관광을 주관한 여행사 '참좋은여행' 측은 침몰 유람선에 9개 가족이 탑승했다고 전했다. 탑승객은 40~50대가 대부분이며, 최고령자는 72세이고 6세 어린이 1명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예정된 공무원 격려 오찬을 취소했다.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외교부, 행안부, 국방부 장관과 소방청장, 문체부 차관 등과 수시로 화상회의를 열고 상황보고와 대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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