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지하철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칭키즈칸의 나라 몽골에 전파된다.
2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몽골 울란바토르 철도청 소속 안전관리자 8명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 시스템 교육이 공사 ‘글로벌철도아카데미’에서 지난 27일부터 1주일 간 진행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12월 국내외 철도 관계자를 대상으로 도봉차량기지 내 ‘글로벌철도아카데미’를 개원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작업장 안전규칙 및 관련규정 ▲기계설비 분석제어 시스템(SAMBA) 및 스마트안전체험관 견학 ▲보건안전 경영 시스템 ▲재난・재해 예방 및 연구 ▲작업장 위험 측정 및 점검 평가 ▲근로자 스트레스 관리 등이다.
공사는 지난 7일 울란바토르 철도청과 위탁교육 계약을 체결했다. 그 동안의 교육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같은 타 기관의 지원을 받은 것이지만 이번 교육은 공사에서 정식 유상계약을 맺고 진행하는 첫 사례다.
공사는 지난해에도 하반기 베트남 호치민 도시철도국으로부터 호치민 1호선 운영기관 중견간부 양성 위탁교육을 의뢰받았다. 또한 코스타리카 철도청과는 ‘철도운영 인력 양성지원 교육컨설팅 사업’, 아시아개발은행(ADB)과는 ‘개발도상국 도시철도 운영요원 교육컨설팅 사업’ 진행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울란바토르 철도청과는 올해 하반기 인사 분야 위탁교육을 추진한다.
공사는 이번 연수를 공사에 수익이 발생하는 교육 사업이자 서울 지하철 안전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고있다. 이와 함께 양국 간의 추가적인 도시철도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교육 연수단 대표인 간저릭 소르마(Ganzorig Surmaa) 울란바토르 철도청 안전보건부장은 "서울의 40년 지하철 운영 노하우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안전 시스템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몽골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철도 운영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철도의 특성 상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 시스템 교육은 중요하다”며 “이번 교육이 몽골 철도산업 안전 분야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자산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몽골 울란바토르 철도청 방문 안전교육 중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서울교통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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