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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황교안 만난 일용직의 하소연 "요즘엔 새벽 4시에 나와 일자리 기다려"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08:35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08:35

황 대표, 24일 새벽 5시 30분 성남 인력사무소 방문
"일용직, 여태껏 겪은 적 없는 어려움 처해있다더라"
"지금 일자리 없다. 기업들이 일할 수 없도록 만든 탓"
일용직 노동자들 "소득에 비해 과한 세금 떼고 있다"

[성남=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 “지금 일자리가 없는 것은 기업들이 제대로 일할 수 없게 만든 데 그 뿌리가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새벽 5시 30분 경기 성남시의 인력사무소을 찾아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몸으로 직격탄을 맞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길이 있을까 싶어 그걸 찾기 위한 몸부림으로 새벽시장을 찾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남=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경기 성남시의 인력사무소를 방문, 일용직 노동자들의 애환을 청취하고 있다. 2019.05.24. q2kim@newspim.com

인력사무소를 운영하는 김두일 대표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주 5일을 근무하고 주말에는 그냥 쉰다. 건설업 같은 경우에는 연속성이 떨어져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용직 근로자 소득에 비해 과한 세금을 떼고 있다”며 “일용직으로 등록된 분들에 한해 특별히 세금을 면제하거나 일정 수준에 도달한 뒤 세금을 징수하면 생활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일용직 근로자는 “지금까지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하더라도 저희같은 밑바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큰 타격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경험하지 못한 어려움에 처해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져서 민심이 역변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근로자는 “예전에는 오전 6시에 나와도 출근이 가능했는데 요즘은 새벽 4시에 일어나 나와야 겨우 일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요즘 경기가 안좋은데 앞으로 정책 펼치면서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황 대표는 “지금 일자리가 없는 것은 기업들이 제대로 일할 수 없게 만든 데 그 뿌리가 있다”며 “기업들이 신나게 투자도 하고 노력하도록 해야 하는데 자꾸 규제하니까 투자를 안하는 것이다. 그러니 일자리가 늘어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여파로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작용이 크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그는 “임금이 많아지니 기업들이 자꾸 해외로 빠져나가고, 일자리도 해외로 나간다. 그래서 한국당이 경제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충분히 이해하고 앞으로 잘 대처해나가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평소에 들었던 이야기들이다. 반복된다는 것은 민심이라는 얘기”라며 “민심을 따라 대안을 만들고 정책을 세워 여러분들의 걱정이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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