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원화 수출결제비중 2.8%, 수입비중 5.6%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지난해 수출결제에서는 유로화, 수입에서는 달러화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수출입결제 비중은 감소했으나, 이란제재 영향을 받은 중동을 제외하면 원화 위상은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8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의 통화별 결제비중은 미달러화(84.5%) 유로화(5.6%) 원화(2.8%) 엔화(2.7%) 순이었다. 상위 4개 통화 결제비중이 전체의 95.7%를 차지했다. 수출결제에서 유로화 비중은 0.4%포인트(p)상승한 반면 달러(-0.1%) 원화(-0.1%) 비중은 줄었다.
[자료=한국은행] |
유로화의 경우 대(對) EU수출비중이 높아지고 중남미 수출에서 유로화 결제비중이 늘면서 유로화 사용도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결제는 대(對)중동 수출에서 이란제재로 인해 화공품 승용차 등 원화결제 수출비중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대미 원화결제 수출비중은 1.3%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U 수출에서도 승용차 기계 정밀기기 등 수출에 힘입어 원화결제 비중이 전년비 0.4%p늘어난 7.1%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통화 비중에서 원화 비중은 2.8%로 엔화(2.7%)보다 높았다. 2017년에 이어 원화 수출비중이 엔화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수입결제 비중은 미달러화(80.2%) 유로화(6.4%) 엔화(6.1%) 원화(5.6%) 순으로 4개 통화 비중이 전체 수입의 98.3%로 집계됐다. 달러 결제비중은 1.6%p 늘었고, 연화(-0.7%) 원화(-0.5%) 유로화(-0.2%) 비중은 줄었다.
달러화 결제비중이 높은 원유수입이 증가하면서, 달러화 비중이 전년비 크게 상승했다. 반면 이란산 원유의 원화결제 수입이 감소하면서 원화결제 수입 비중은 5.6%에 그쳤다. 중동지역에서의 원화 수입결제 비중은 2.6%로 2017년 6.9%의 1/3 수준에 불과했다.
양호석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이란제재 때문에 수출입 결제통화에서 원화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중동을 제외하면 수출은 0.1%p 수입은 0.3%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추세에서 원화 결제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원화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나라 기업들의 환리스크 부담도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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