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안전보건공단 "반도체 종사자, 혈액암 발생·사망 위험비 높아"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13:42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13:4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최근 10년간 암 발생·사망 위험비 역학 조사 결과 발표
백혈병 발생률 전체 근로자 대비 1.55배…사망 위험 2.3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들의 혈액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현재 반도체 업계 종사자 중 이미 암에 걸렸거나 암 발생률이 높은 고위험군 종사자들의 소송 및 작업환경 개선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보건공단은 22일 지난 10년간(2009~2019년)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추적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반도체 여성 근로자의 경우 일반국민 및 전체 근로자에 비해 혈액암(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의 발생 및 사망 위험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울산에 위치한 안전보건공단 전경 [사진=안전보건공단]

백혈병의 경우 발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 1.19배, 전체 근로자 대비 1.55배로 나타났고, 사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 1.71배, 전체 근로자 대비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호지킨림프종의 경우 발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 1.71배, 전체 근로자 대비 1.92배인 것으로 나타났고, 사망 위험은 일반국민 대비 2.52배, 전체 근로자 대비 3.68배 높았다. 

공단 측은 "혈액암 발생에 기여한 특정한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사항을 종합할 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사에선 20~24세 여성 오퍼레이터에서 혈액암의 발생 위험비가 높았다. 또 클린룸 작업자인 오퍼레이터, 엔지니어 등에서 혈액암 발생 또는 사망 위험비가 높은 경향을 보였고, 현재보다 유해물질 노출수준이 높았던 2010년 이전 여성 입사자에서 혈액암 발생 위험비가 높았다. 국내 반도체 제조업에 대한 다른 연구들에서도 유사한 암의 증가, 여성의 생식기계 건강이상이 보고됐다. 

이 외에 혈액암 외에 위암, 유방암, 신장암 및 일부 희귀암(피부흑색종, 고환암, 췌장암, 주침샘암, 뼈관절암, 부신암, 비인두암)도 발생 위험비가 높았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반도체 근로자들이 일반국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암 검진을 받을 기회가 많아 위암 등이 많이 발견된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하고, 희귀암의 경우 사례가 부족해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냈다. 

[자료=안전보건공단]

보고서에선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의 건강과 작업환경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반도체 제조업의 건강영향에 대한 추가 연구를 실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은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에서 자율적인 안전·보건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또한 전자산업 안전·보건센터를 설립해 협력업체 및 중소업체를 포함해 반도체 등 전자산업에 대해 직무별 화학물질 노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위험 관리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번 반도체 역학조사 결과를 통해 국내 반도체 제조업의 암발생 위험을 관리하고 능동적 예방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전보건공단은 향후 업종별 위험군 역학조사를 활성화해 질병발생 전 위험을 감지하는 역학조사 본래의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전보건공단은 2007년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들의 백혈병 발생에 따라 2008년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관찰자료의 부족 등 당시 역학조사의 한계를 보완하고 충분한 관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추적 조사했다.  

역학조사는 반도체 제조업 사업장 6개사 전·현직 근로자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를 분석했다. 특히 이번 추적 조사에선 보다 정확한 평가를 위해 일반국민 뿐만 아니라 전체 근로자 대비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의 암 발생 및 사망 위험비도 비교했다. 

공단 관계자는 "근로자 집단은 일반국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건강할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기 때문에 근로자 집단과 비교하는 것이 반도체 제조업 근로자의 암 발생 및 사망의 상대적인 위험비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역학조사 보고서 전문은 산업안전보건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시될 예정이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