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토부, 공공택지 주민설명회 '패싱'..12곳 중 9곳 생략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14:02

최종수정 : 2019년05월22일 14:21

국토부, 왕숙·교산·계양 주민설명회 생략 공고
중소 규모 공공택지도 주민반발에 생략 ‘'남발'
주민설명회 요식행위 그쳐..지구지정 강행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3기신도시를 비롯해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으로 지정한 공공택지의 주민설명회가 대부분 생략된 채 지구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까지 신도시를 비롯해 모두 12곳의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정상적으로 설명회가 진행된 곳은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9곳은 국토부가 모두 설명회를 생략하기로 했다.

1·2기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고 교통, 분양가, 토지 보상 등 문제가 산적하지만 국토부는 의례 설명회를 생략하고 주민의견 수렴에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1일 남양주 왕숙1·2, 하남 교산,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설명회 생략 공고′를 일제히 개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설명회를 개최하고자 했으나 설명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아 관련 규정에 따라 설명회를 생략한다"고 말했다.

인천계양지구 비상대책위원회 주민들이 지난 14일 오후 인천 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주민설명회가 열릴 예정인 계양구청 대강당 앞에서 행사장 출입구를 막고 설명회를 제재하고 있다. [사진=서영욱 기자]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르면 설명회나 공청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경우 이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 생략이 습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토부가 해당 주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요식행위로 치부하고 있다는 것.

정부는 지난해 9월 21일과 12월 19일, 지난 7일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으로 모두 30만가구가 들어설 공공택지 입지를 발표했다.

이번 대상 중 현재까지 12곳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제대로 설명회가 열린 곳은 단 3곳에 불과했다.

국토부는 지난 2차 발표 때 서울을 제외하고 경기·인천지역에 신도시를 포함해 모두 10곳의 공공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 중 고양탄현(3000가구), 안양관양(1400가구)지구를 제외한 8곳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렸는데 설명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된 곳은 안양매곡지구(900가구) 단 1곳에 그쳤다.

국토부가 지난 21일 생략 공고를 낸 남양주왕숙1·2, 하남교산, 인천계양을 비롯해 과천과천(7000가구), 부천역곡(5500가구), 성남낙생(3000가구) 모두 주민설명회가 열렸지만 주민 반발이 거세 설명회가 중단됐다.

국토부는 이들 모두 예외 없이 설명회를 생략했다. 지난해 9월 1차 발표 때 공개된 공공택지 역시 제대로 주민설명회가 열리지 않았다. 1차 발표 당시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에 모두 6곳의 공공택지 후보지를 발표했다.

이중 설명회가 열린 4곳 중 2곳(성남신촌, 시흥하중)은 주민반발로 설명회가 무산돼 역시 설명회를 생략했다.

1,2차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서 발표한 공공택지 주민설명회 개최 현항

공공택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예상이 어렵지 않다. 하지만 국토부는 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요식행위 정도로 치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도시나 공공택지 조성은 보상가 책정이나 주변 집값 하락 우려가 커 해당 주민들에게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며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거센 반발이 충분히 예고할 수 있음에도 주민설명회를 단순히 요식행위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설명회 생략은 지구지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국토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에 앞서 확보한 14곳의 공공택지 중에서도 주민설명회가 생략된 곳은 모두 5곳. 남양주진접2(1만2600가구)과 시흥거모(1만1100가구), 의왕월암(4300가구), 화성어천(3700가구) 성남서현(3000가구)다. 남양주진접2, 화성어천, 성남서현은 주민들의 요구로 설명회가 다시 열렸지만 나머지 두 곳은 그대로 공공택지로 지정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회 생략 공고 후에도 주민들이 요청하면 설명회를 다시 개최할 수 있다"며 "설명회 외에도 비대위 주민들과의 만남이나 온라인, 우편으로 주민의견을 수렴해 지구지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