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乙들의 반란'..정비조합들, 서울시 인허가지연에 "대결 불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시, 법위에 존재하는거 없다더니 법 맞춘 정비사업은 왜 안해주나"
조합·기업, 서울시 '미운 털' 감수하고 소송전 잇달아 추진할 듯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의 재정비사업 인허가 지연에 조합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시가 법적요건을 갖췄음에도 고의로 인허가를 지연시키는 '부작위(不作爲)'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에 따라 이들 '을'의 대응도 고도화 하고 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서울시청 앞 항의 집회 정도가 아닌 언론·미디어를 활용한 서울시와의 여론전과 법정 소송을 병행하고 있는 것. 대응 강도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줄소송을 마다 않고 서울시의 '액션'이 없으면 취하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구상하고 있다.

21일 서울 재정비사업 조합·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의 건축심의 인허가와 구청에 위임된 사업계획시행인가, 관리처분 인가 지연에 대한 해당 주민들의 반발이 구체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대법원 판결에 따라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해제가 된 취소된 종로구 사직2구역 조합원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법까지 바꿔가며 무소불위의 행정폭력을 일삼는 박원순 시장을 막아 주세요!'라는 주제로 청원을 올렸다.

청원에서 사직2구역 주민은 이미 오래 전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했지만 종로구가 인가를 하지 못하도록 서울시가 틀어막았다면서 조례를 만들어 시장 직권으로 정비구역을 해제하고 재개발을 취소시켰다는 상황을 설명했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구역 지정해제가 취소됐지만 역사문화 가치 보전을 위해 법개정도 불사하겠다는 서울시의 입장에 대해 청원을 한 것이다.

이같은 사직2구역의 청원은 단순히 한 개 정비구역에서 벌어진 일인 만큼 유효한 청원인(20만명)을 얻긴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시의 부작위에 대해 시청 앞 집회 수준의 반발만 했던 정비구역의 입장이 바뀌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서울광장 집회에 참가한 잠실주공5단지 조합원들 [사진=이동훈 기자]

특히 이들 재정비사업 조합원이나 주민은 서울시가 고의적으로 재정비 계획 인가나 건축심의를 지연시키는 '부작위' 행정의 부당함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조합들은 사직2구역 대법원 판결에서 볼 수 있듯 상위 법 위반 사례를 찾아내 법정소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내 한 재정비사업조합 관계자는 "재개발이든 재건축이든 서울시가 '찍어놓은' 사업구역은 아예 사업 추진이 안되는데 이유는 서울시나 자치구가 법적 요건에 맞춰 올린 사업 계획안을 아예 상정조차 하지 않는 '부작위' 행정 때문"이라며 "법적 요건과 서울시의 요구사항을 모두 맞춘 만큼 부결시킬 재간이 없기 때문에 아예 상정조차 하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재정비사업의 근거법인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자(조합)가 사업시행계획서를 제출하면 인가권자(서울시의 경우 구청장) 60일 이내에 인가 여부를 통보해야한다. 하지만 서울시내 정비사업 과정에서 이러한 기한 조항이 없는 서울시 심의에서 이같은 부작위가 많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정비업계의 이야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강남구 은마아파트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다. 49층 재건축을 추진했던 두 단지 조합은 모두 서울시 정책 방향에 맞춰 최고 35층 사업계획을 새로 마련해 건축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두 개 단지는 모두 최종 건축심의가 나지 않고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 되지 못해서다. 특히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한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의 제안대로 국제현상설계 공모전을 열고 지난해 4월 당선작을 설계계안으로 올렸다. 하지만 현상설계를 마치면 곧장 수권소위원회를 열고 심의 과정을 완료하겠다던 서울시는 1년 넘게 방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이 "집값 상승 우려가 있는 만큼 강남 재건축을 인허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들 두 단지 재정비사업장 주민들의 반발이 더 심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들 단지 조합원들도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우선 '고전 전략'인 서울시청 앞 집회부터 열었다. 정비조합들은 일단 대시민 홍보에 촛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특히 강남 재건축의 경우 자칫 '가진 자들의 몽니'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법·제도 아래서 정당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알려 나가겠다는 것이다.

잠실주공5단지 조합 관계자는 "이후에도 소규모 집회와 1인 시위 등을 이어갈 것"이라며 "아파트 옥상에 LED 전광판을 설치해 서울시의 부당함을 알리는 것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의 부작위가 계속될 경우 소송전으로 풀어나간다는 방침도 함께 세웠다. 한 정비사업 조합 관계자는 "정비사업 추진은 서울시의 '승은'이 아니다"며 "법과 서울시 조례, 정책방향에 모두 맞췄는데도 이해할 수 없는 근거나 또는 아무런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뭉개기'로 일관하는 작태에 대해 법적 대응을 주저하지 않고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를 기다리는 기업들의 대응도 지금보다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포구 상암동 상업시설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매입한 뒤 6년째 건축 인허가를 받지 못하자 부작위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한 롯데쇼핑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소송은 지난해 5월 서울시가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암 롯데몰 개발 계획 안건을 상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일단락됐다. 빠른 인허가와 서울시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롯데측이 소송을 취하한 것. 

이후 1년 동안 롯데측은 서울시로부터 아무런 결과물을 얻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부지 환매를 요구하는 등 '갑'인 서울시와 뚜렷한 대립각을 세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1년이 지났지만 소 취하 조건으로 시의 인허가 추진 제안을 좀더 기다려 볼 것"이라며 "그래도 변함이 없다는 그때 다른 방식을 고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허가 지연보다 더 이해할 수 없는 서울시의 행정은 도시계획 결정사항이나 사업장의 요구 사항에 대한 답변 등을 직접 통보받지 못하고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된다는 점"이라며 "서울시 부작위 행정의 전형적인 모습인 셈"이라고 불만을 토로 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