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미국이 한국을 글로벌 자동차 관세의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수도 있다는 소식에 현대차 3인방이 나란히 상승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오전 11시 7분 현재 전날보다 500원(0.39%)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전날 대비 3.91% 오른 13만3000원으로 거래를 시작, 장 중 한 때 13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1.19%, 1.17% 상승 중이다. 기아차는 6.91%, 현대모비스는 3.76% 뛰며 출발한 후 상승폭이 차츰 축소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 시각) 한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검토 중인 수입산 자동차와 차부품에 대한 최고 25%의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할 행정명령 초안을 입수해 한국을 비롯한 캐나다와 멕시코가 면제 대상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오는 18일 외국산 자동차와 부품에 관세 25%를 부과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행정명령 초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최장 6개월, 180일 미루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소비재팀장은 "18일이 돼야 확실히 알겠지만, 180일 유예는 확실할 것으로 보이므로 유럽에서도 자동차주가 상승했고, 우리나라고 관련주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이어 "미국이 자동차 수입 관세 25% 올린다는 것은 사실 미국 경제 대내외적으로 타격이 크다"며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재선에 도움이 안 될 것이므로, 하반기 유럽이나 일본과의 협상 과정에서 이걸 지렛대로 쓰고 12월 말 없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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