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르포] KT 크리에이터 팩토리 센터..."연내 4200명 양성"

기사입력 : 2019년05월15일 13:54

최종수정 : 2019년05월15일 13:59

촬영·편집·콘텐츠 기획 등 크리에이터 교육 무상제공
중기부 등 정부측과 '일자리 창출' 관련 협업도 논의 중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러 개의 회의 부스와 작업 공간이 갖춰져있는 '라운지' 공간이 펼쳐졌다. 언제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소파와 테이블, 작업용 책상이 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안쪽 벽면엔 차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갖춰져있다. 촬영 스튜디오, 방송용 스튜디오, 녹음실로 들어가는 문도 보였다. 오른쪽 한편에 갖춰진 유리벽으로 된 회의실에선 서너명의 사람들이 앉아 대화를 하고있다. 그들은 추후 '스카이 TV(sky TV)' 채널에서 방영 될 프로그램 '크리에이터 성장기'의 시나리오를 논의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몇개월에 걸쳐 담아 '인생극장'에 예능적 요소가 가미된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팩토리센터 내부 회의실 [사진=성상우 기자]

지난 13일 방문한 이곳은 KT가 1인 미디어 창작자(크리에이터)를 육성하기 위해 서울 양천구 소재 KT목동타워 15층에 조성한 공간 '크리에이터 팩토리 센터'다. 이곳에서 KT는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1인 미디어 기획부터 촬영, 편집 등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모든 역량 교육의 기회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600평 규모의 넓은 공간엔 1인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꼭 필요한 전용 스튜디오를 비롯한 모든 시설들이 갖춰져있다. HD급 최첨단 촬영 장비를 비롯해 영상물 편집 및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을 위한 편집 장비, 음악 녹음·의상 촬영·영상 촬영 등을 위한 전용 스튜디오 등이다. 모두 일반 개인이 구비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고가의 대형 장비들이다. KT는 이 모든 시설을 1인 미디어 활동을 처음 시작하려는 크리에이터 지망생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

김덕수 KT그룹 뉴미디어사업단 고객&미디어(Customer&Media)부문 과장은 "1인미디어로서 자리잡도록 지원하기 위해 사내 전문인력까지 이곳 센터에 배치했다.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닌 실무형 멘토링 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뷰티·먹방·노래·댄스 등으로 콘텐츠 분류를 하고, 이를 크리에이터 성장기같은 프로그램이나 브이로그(Vlog) 등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제작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기 위해 산학협력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이화여대, 상명대 등 수도권 7개 대학과 협약을 맺었다. 각 대학교측에서 교수 추천 등으로 1인 미디어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센터로 파견해 교육을 받게하는 형태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영상 촬영, 편집 등 실습 위주의 멘토링 교육을 받으면서, 프로 크리에이터들과 콜라보를 통한 콘텐츠 제작도 경험할 수 있다.

김 과장은 "교육생들은 이곳에서의 교육 과정을 통해 영상 촬영·편집 등 콘텐츠 제작 역량을 쌓고 진정한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로 자립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방송채널 '스카이TV'나 광고회사 '완가' 등 KT 관계사 및 협력사에 채용될 수도 있고 인플루언서로 독립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올해 중 4200명 규모의 크리에이터 교육생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터가 제품 홍보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성상우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등 정부측과의 협업도 논의 중이다. '유튜버'가 대학생들의 선호 직업군 순위에 오르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1인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그램을 갖추는 것이 일자리 창출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KT와 정부측 사이에서 형성된 것이다. 1인 미디어의 파급력 및 광고효과를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들에게 크리에이터들을 적시에 연결시켜줌으로써 1인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와 중소기업에 대한 마케팅 지원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했다.

이동렬 뉴미디어사업단 고객&미디어(Customer&Media)부문 차장은 "중기부와 그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1인미디어를 통해 중소상인들 제품이 더 잘 팔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컨셉"이라며 "1인미디어 통해 쇼핑까지 할 수 있는 '동반성장몰'을 KT와 연계할 예정이다. 자기 브랜드가 없는 중소기업들에겐 1인미디어와 연계해 브랜드화시키고 콘텐츠로서의 파급력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모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부와는 좀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양측의 포괄적 협약을 통해 가상현실(VR) 쇼핑몰 등 특색있는 플랫폼 만들고, KT와 1인 미디어를 여기에 연계시키는 형태의 협업을 논의 중이다.

KT의 투자를 통해 무상 교육 및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사회공헌적 성격을 띄지만, 중장기적으론 수익화 계획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차장은 "중소기업과 연계한 브랜드가 커지거나 센터 내에서 제작된 콘텐츠의 파급력이 높아지게 되면 KT의 또다른 수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면서 "또 하나의 뉴미디어 사업영역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제작한 콘텐츠의 파급력이 커지면 그 자체에서 오는 수익도 있고, 관련 시장이 커지고 1인 미디어 생태계가 활성화되면 그 안에서의 영향력을 수익화로 연결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