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도민 행사로 열려…김영록 지사, 역사왜곡처벌특별법 등 촉구
[무안=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라남도는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앞두고 지난 14일 5·18민주화 운동의 최후 항쟁지인 목포역 광장에서 ‘전라남도 5·18기념문화제’를 열었다.
범도민 기념행사로는 사실상 처음으로 열린 이날 문화제는 전남지역 5·18 및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5·18민중항쟁 39주년기념 전남행사위원회’를 구성해 준비했다.
목포역 광장에서 전라남도 5․18기념문화제를 열고있다.[사진=전남도] |
행사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를 비롯해 장석웅 도교육감, 박지원·서삼석·윤소하 국회의원 등 전남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오월단체 대표, 대학생, 일반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추념사를 통해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와 번영은 수많은 지사와 열사, 애국시민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실”이라며 “5월 영령의 숭고한 정신은 6월 민주항쟁과 촛불혁명까지 이어지는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5·18민주화 운동을 폄훼하는 세력을 규탄하며, 역사왜곡 방지와 진실 규명을 위한 ‘5·18 진상규명위원회 정상화, ’5·18 역사왜곡 처벌 특별법’ 제정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문화제는 전남의 5·18 항쟁사 낭독, 기념사, 추념사, 5·18 역사 왜곡 규탄 및 특별법 제정 촉구 결의문 낭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목포역 광장에서 ‘전라남도 5․18기념문화제’를 열리고 있는 관객들의 모습이다. [사진=전남도 ] |
이 밖에도 1980년 5월항쟁 당시 상황을 재현한 주먹밥 나누기, 5·18 사진전, 5·18 배지 배부, 촛불 켜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1980년 당시 광주에서 시작된 5·18민주화운동은 5월·21일 나주를 거쳐 화순, 목포, 완도 등 전남 곳곳으로 확산돼 같은 달 28일까지 계속됐다. 전남도민들이 광주에서 온 시위대에 음식과 숙소를 내주고, 곳곳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가는 등 사실상 전남과 광주가 함께한 항쟁이었다.
전라남도는 체계적 5·18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 올 하반기부터 기념공간 조성, 사적지 지정 등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방침이다. 또한 2020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 민주유공자 지원을 강화하고, 범도민 기념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