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최근 페소화 가치 하락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 경기 침체 이슈에 시달리고 있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대한 각종 위협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프란시스코 아리엘 무니스라는 이름의 36세 남성이 권총을 서류 가방에 넣은 채 대통령궁인 카사 로사다에 들어가려고 시도했다 체포됐다. 남성은 당시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자 남성은 서류 가방을 버리고 지하철 역으로 도주했으나, 대통령 보안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파트리시아 부릭 치안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남성이 지니고 있던 총은 탄환이 장전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부릭 장관은 또 이 남성이 (정신)의료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성이 체포된 지 몇 시간 뒤 대통령궁에 있는 자동차 안에 폭탄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당시 마크리 대통령은 대통령궁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물 위협 전화에 아르헨티나 군은 대통령궁과 점검하고, 보안을 지키기 위한 팀을 급파했다. 폭발물을 실은 차량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건물 내 대피령은 내려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의회에도 폭발 위협이 접수돼 대응 팀이 현장에 파견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일 엑토르 올리바레 아르헨티나 하원의원과 그의 보좌관 한 명이 의회 밖에서 피격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보좌관은 총을 맞고 현장에서 바로 사망했으나, 올리바레 의원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올리바레 의원은 수술을 받았으나 12일 끝내 사망했다. 아르헨티나 당국은 사건에 연루된 마피아 조직원들을 체포했으며, 사건이 정치적인 동기보다 개인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그레테 2세 덴마크 여왕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가운데,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카사 로사다 대통령궁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3.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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