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쇼미더머니’ 정상수, 성폭행 무죄 확정…대법 “여성 심신상실 증거없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2:01

최종수정 : 2019년06월07일 18:51

정 씨, 클럽서 만난 여성 성관계... 준강간 혐의 등 기소
1심, 준강간 무죄…“피해 주장 여성, 심신상실 상태 증거없다”
술취해 난동 등 혐의에 대해선 벌금 100만원 선고
대법, 원심 판결 확정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오디션프로그램 ‘쇼미더머니’로 잘 알려진 래퍼 정상수(35) 씨가 대법원에서 성폭행 혐의 무죄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준강간·업무방해·재물손괴·경범죄처벌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씨의 상고심에서 준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고 나머지 혐의에서 벌금 100만원을 명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정 씨는 지난 2018년 4월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A 클럽에서 함께 어울리던 박모(21) 씨가 술에 취하자 택시를 태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간음하는 등 준강간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보다 앞선 같은해 2월18일 새벽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만취한 상태로 이유 없이 행인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주차돼 있던 오토바이를 발로 차 넘어뜨리는 한편 인근 편의점에서 진열대를 밀치고 손님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혐의도 받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1심 재판부는 정 씨의 준강간 혐의에 대해 “객관적 증거인 CCTV 영상에 의하면 피해자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며 “피해자 지인의 진술, CCTV 영상, 유전자감정서만으로는 성관계 당시 피해자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의 상태에 있었다고 볼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CCTV 영상을 토대로 사건 당일 박 씨가 술에 취하긴 했지만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항거불능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봤다. 해당 영상에는 정 씨는 부축하는 과정에서 힘이 부쳐 여러 차례 세게 몸을 튕겼지만 박 씨에게서 팔이 떨어지거나 두 다리가 풀리는 등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 씨가 정 씨의 집에 들어간 시점부터 성관계가 있은 후 집으로 돌아가며 지인에게 전화를 건 시점까지 약 22분 정도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점, 지인과의 통화에서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했다는 점, 오히려 피고인의 일관된 진술이 수사기관이 파악한 경위와 부합한다는 점 등을 종합할 때 당시 박 씨가 술에 만취해 잠든 상태라는 점을 설명하기 부족하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재판부는 앞선 혐의들에 대해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있고 위력행사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전체적으로 피해 정도가 크지 않은 점 등을 유리한 양형사유로 참작했다”며 벌금형을 선고했다.

이에 검사 측은 준강간 혐의에 대한 원심판결의 사실오인과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지만 2심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한 증거들을 볼 때 피해자의 진술은 객관적 증거와 불일치하거나 경험칙에 반하므로 그대로 믿기 어렵다”면서 “또 검사는 제1심판결 전부에 대해 항소하면서 ‘사실오인 및 양형부당’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전혀 기재하지 않았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법리와 기록에 비추어볼 때 원심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거나 준강간죄에서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하급심 판단을 그대로 확정했다.

한편 이들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정 씨는 구속기간 만료로 지난 1월 석방됐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