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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수출 부진으로 5월 1~10일 수출 6.4% 감소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09:32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09:32

관세청 중간 실적 집계…중국·미국 수출↓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미중 무역갈등과 반도체 실적부진의 영향으로 5월 수출이 여전히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3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39억3000만달러)과 비교해 6.4% 감소했다. 지난달 1~10일 수출이 8.9%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수출여건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5월 1~10일 수출입 실적 [자료=관세청]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감소세가 더 가파르다. 작년 23억2000만달러에서 이번달 20억1000만달러로 13.6% 줄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의 조업일수는 지난해 6일에서 올해 6.5일로 0.5일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31.8% 줄었다. 같은 기간 자동차 부품(-11.2%)과 액정디바이스(-48.3%)도 감소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세를 타고 석유제품(10.5%) 수출은 크게 늘었다. 승용차(19.2%)와 무선통신기기(17.5%) 수출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중국으로의 수출이 16.2% 감소했다. 중국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2.8%)으로의 수출도 줄었다. 중동지역 수출도 30.3% 줄었다. 반면 유럽연합(0.4%), 베트남(29.9%), 일본(13.1%) 등은 증가했다.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입은 152억2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2% 늘었다. 원유(16.8%)와 반도체(25.4%), 가스(13.4%) 수입은 늘었다. 기계류(-7.4%), 승용차(-5.8%), 반도체 제조용 장비(-47.1%)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1억1920만달러 적자다. 전월 같은 기간(16억8000만달러)에 비교해 무역수지가 크게 악화됐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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