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미국 뉴욕 할렘가에 있는 아파트형 공공주택에서 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일가족 6명이 숨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날 화재로 45세 여성, 33세 남성, 6세·11세 여아 2명과 3세·8세 남아 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45세 여성은 어린이 4명의 어머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단순 사고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으나 수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소방당국 대변인에 따르면 불길을 진압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됐다.
뉴욕시 당국은 주방 가스레인지에서 화재가 시작됐고 불길이 빠르게 번져 현관과 비상구를 막아 피해 가족이 피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소방당국은 사고 아파트에서 화재 경보기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웃들은 한밤중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들었지만 화재경보기 알람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빌드 블라시오 뉴욕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 당국이 화재 알람을 듣지 못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뉴욕시 주택 당국의 임시 의장인 캐서린 가르시아는 당국 기록에 따르면 사고 아파트에서 지난 1월 연기탐지기와 일산화탄소감지기의 점검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당국의 늑장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 소방당국은 8일 오전 1시 40분 신고 전화를 받고 3분 뒤 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으나 몇몇 주민들은 자신들이 이보다 30분 앞선 1시 10분에 신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1시 39분까지 어떠한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며 늑장대응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할렘가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바깥에 사람들이 서 있다. 이날 오전에 발생한 화재로 일가족 6명이 사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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