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카카오뱅크로 간 뱅커…전월세대출 틀을 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0% 비대면 전월세대출로 '히트'…1년 만에 1조원 돌파
KB국민은행·IBK기업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이직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시중은행 영업창구나 대출상품개발부에서 흔히 쓰는 '임대인', '임차인'이란 어려운 단어를 카카오뱅크에선 듣기 어렵다. 대신 '집주인'과 '세입자'라는 익숙한 말을 쓴다. 금융권 경력자보다 많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 직원들이 쉬운 단어로 바꿔 쓰자고 제안한 결과다. 

카카오뱅크에서 준(Jun)과 테디(Teddy)로 불리는 이준희, 박신건 상품파트 여신팀 전월세보증금대출 담당도 익숙한 것과 결별을 선언했다. 두 사람 모두 10년 가까이 일반 은행에서 일했지만 기존 관행에 과감하게 물음표를 던졌다.

고객들은 대부분 주말에 이사를 하는데 왜 대출은 영업일에 미리 받아야 하는지, 왜 대출 한도도 모르고 집을 계약해야 하는지 끊임없는 질문에서 100% 비대면 전월세대출이 나왔다. 출시 1년 만에 대출 약정액 1조원을 돌파한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다.

◆ 갈증 해소 위해 카카오뱅크行…틀 깨기 도전

왼쪽부터 박신건(테디)·이준희(준) 상품파트 여신팀 전월세보증금대출 담당. [사진=카카오뱅크]

준은 2007년 KB국민은행에 입사했다. 주로 영업점에서 가계 대출을 담당하며 우수 실적 사원으로 은행장 표창까지 받았다. 그러나 갈증은 남았다. 창구에서 직접 맞닥뜨리는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해소하고 싶었다.

아쉬움을 느끼기는 테디도 마찬가지였다. 2009년 IBK기업은행에 입사해 상품 기획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지만 상품에 대한 애착이 부족했다. 톱다운(top down)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반영할 기회가 적었다.

두 사람은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카카오뱅크의 문을 두드렸다.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보다는 기존 상품부터 바꿔보자는 생각에 비대면 전월세대출을 기획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층인 2030 세대에게 필요한 상품이라는 판단에서다.

"대출 상품을 팔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집을 계약하기 전에는 대출 한도를 조회할 수 없다는 것이었어요. 소비자는 불안감이 들 수밖에 없죠. 은행원 입장에선 대략적인 한도를 얘기해 줬다가 막상 대출이 안 나오면 민원이나 분쟁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럽고요."(준)

카카오뱅크는 대출 한도 사전 조회를 전월세대출에 적용했다. 계약 방식, 집 위치, 입사연도, 월 소득 등 몇 가지 정보를 입력하면 예상 한도와 금리를 2분 내에 조회할 수 있다. 실제 대출 심사에선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소득증명 등 필요한 서류를 스크래핑 방식으로 모아 불필요한 대면 거래를 없앴다. 스크래핑은 국세청, 건강보험관리공단으로부터 카카오뱅크가 자료를 직접 받는 방식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대출을 시행해 은행 영업일에 맞춰 이사를 하거나, 대출 이자를 더 낼 필요가 없다.

"카카오뱅크에서 경험한 가장 큰 차이는 상품을 만들 때 치열한 고민을 거쳐야 한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상품에 대한 정의를 해놓고 IT 담당자에게 요구하면 됐거든요. 다시 말해 기존 시스템에서 구현할 수 있는 상품을 추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색다른 결과가 나오기 어렵죠. 반면 카카오뱅크에선 인프라부터 새로 만들어야 하니 관행이랄 게 없습니다. 기획자와 개발자들이 함께 머리를 모아 단어 하나부터 고민하죠."(테디)

◆ '내새끼' 같은 상품…추천 의향 100%

왼쪽부터 박신건(테디)·이준희(준) 상품파트 여신팀 전월세보증금대출 담당. [사진=카카오뱅크]

대출 서비스를 내놓고 연내 목표를 1조원으로 내세웠지만 걱정이 앞섰다. 카카오뱅크 출범 후 첫 상품이라 은행권에서도 관심이 높았다.

"목표를 반도 채우지 못하면 어쩌나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어요. 대출 신청이 끝난 게 맞냐고 묻더군요. 너무 간단해서 오히려 불안하다는 얘기를 들으니 안심이 됐습니다."(준)

목표대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2월 대출 누적약정액 1조원을 넘어섰다. 은행이 영업하지 않는 시간에 대출을 받는 비율은 65%로 나타났다. 대출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지인에게 상품을 추천하겠다는 응답은 100%였다.

"예전에는 상품 출시 이후 실적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마감일에 맞춰 상품을 내놓으면 판매는 영업점 일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내 새끼'라는 애착이 생겨 고객 반응에 민감해지더군요."(테디)

준과 테디는 앞으로는 전월세대출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목표다. 지금은 소득 확인이 용이한 직장인만 대상으로 하지만, 사업자 등으로 고객 범위를 넓히려 한다. 전월세대출뿐 아니라 대면에서 이뤄지는 은행 거래를 비대면으로 모두 옮겨오는 게 중장기적인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은행이 되고 싶어요. 데이터 활용을 잘하면 고객이 많은 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미리 필요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죠. 대출 만기일이 다가오면 알아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도 가능해질 겁니다."(테디)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사진
히든스테이지 본선 레이스 돌입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올해 4회를 맞아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2026 히든스테이지 1차 합격자.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뉴스핌TV 유튜브 촬영은 8일부터 시작된다.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서 진행되는 첫 녹화는 12일까지 이어지며, 이후 녹화가 계속 이어진다. 본선 진출 20팀의 경연 영상은 오는 6월 26일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이번 대회에는 총 300여 팀이 지원하여 예심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원자 연령대는 10대부터 고루 분포했다. 예선은 창작력(40%)·대중성(30%)·실연 역량(20%)·지원 성실도(10%) 기준으로 심사됐다. SNS 기반 인디 아티스트부터 드라마 OST 작사·작곡 경험자, 유재하 음악 경연 수상자, 지상파 오디션 출신까지 실력파들이 대거 지원했다. 본선 진출 20팀은 여성 솔로 11명, 남성 솔로 5명, 남성 팀 2팀, 혼성 팀 2팀으로 구성됐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신직선(36)은 제2회 본선 경험을 가진 재도전자로, 혼성 팀 Che!vee(28) 역시 제3회 본선 출신으로 재도전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열린 제3회 히든스테이지 톱10 결선 진출자 유튜브 동영상.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남성 개인 부문에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는 남성 팀 구구(26)·블낫블(23)과 혼성 팀 김은찬밴드(23)·Che!vee(28)가 참가한다. 26일 첫 공개 이후 경연 영상은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에 걸쳐 순차 공개되며, 8월 28일 마지막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후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되고,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06-08 10: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