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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에..." A형간염 공포에 시민들 '울상'

기사입력 : 2019년05월04일 05:00

최종수정 : 2019년05월04일 05:00

올해 들어 A형간염 신고건수 3597건...전년 동기 3배 이상 증가
전염 걱정에 황금연휴 계획 틀어진 시민들 아쉬움 토로
전문가 "외부에서도 손 깨끗이 씻고 신선한 음식 섭취해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4월 결혼한 권모(32) 씨는 당초 이번 연휴를 맞아 지인들과 집들이를 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권씨는 “함께 음식을 나눠먹는 것이 안 좋다고 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선 계획을 미뤘다”면서 “좋은 마음에 집들이를 하는건데 문제가 생기면 안 되지 않나”라며 아쉬워했다.

4살 아이를 둔 직장인 김모(37) 씨도 “연휴에 아이와 함께 나들이를 갈 계획이었는데 A형 간염 때문에 일정을 취소했다”며 “우선 연휴기간에는 집에서 쉬고 연휴 이후에 예방접종을 하러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날 황금연휴를 앞두고 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A형간염 공포가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연휴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 28일까지 A형간염 신고건수는 총 3597건으로 전년 동기간 건수인 1067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사진=뉴스핌DB]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346명(37.4%)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265명(35.2%), 20대 485명(13.5%), 50대 322명(9.0%), 기타 연령 179명(5.0%) 순이었다. 면역력이 약한 20~40대에서 집중 발병한 것으로 집계됐다.

A형간염은 바이러스 노출 후 평균 28일 후 증상이 발생하며 보통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염 후 15일에서 최장 50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초기에 발열, 두통, 권태감, 피로 등이 나타난다. 이처럼 초기증상이 감기나 몸살, 장염과 비슷해 상당수는 질병 후반기 증상인 암갈색 소별,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야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감염될 수 있어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끓인 물 마시기, 음식 익혀먹기, 위생적인 조리과정 준수,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이처럼 전염성이 강한 A형 간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3일 간의 황금연휴를 손꼽아 기다려온 시민들도 비상이 걸렸다. 타인과 접촉을 막고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오랫동안 계획한 일정을 취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밀집한 곳에 간다고 해서 무조건 전염 위험이 높은 것은 아니라면서도, 손을 자주 씻는 등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윤아일린 상계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외부에서도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어야 한다”며 “외부 음식을 먹을 때도 되도록 날음식보다는 익힌 음식, 신선하고 청결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한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도 “외부에 나오면 공공화장실을 주로 이용할텐데, 본인과 타인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나올 때 손을 꼭 깨끗하게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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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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