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존중해야 할 양팀 사령탑들에 대한 행동에 징계
삼성 김상수, 심판 판정 불만…벌금 50만원 부과
[서울=뉴스핌] 김태훈 수습기자 =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에게 징계를 내렸다.
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잠실 벤치글리어링에 대한 징계를 논의한 끝에 김태형(52) 두산 감독에게는 200만원의 제재금, 양상문(58) 롯데 감독에게는 엄중경고 제재를 내렸다.
상벌위는 "상대팀 선수단에 욕설 등의 폭언을 한 김태형 감독에게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에 의거해 2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한 양상문 감독에게는 엄중경고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 내에서 선수단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사령탑들이 상대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비신사적 행위로 경기장 내 질서를 어지럽히고, 경기 운영을 지연시킨 책임을 물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KBO가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200만원 제재금이 부과됐다. [사진= 두산 베어스] |
KBO가 양상문 롯데 감독에게 엄중경고 조치를 취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
KBO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안전을 위해 경기 중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 심판진에게 더욱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이 내용을 각 구단에 통보했다.
두산과 롯데는 지난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인한 감독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두산이 9대2로 앞선 8회말 두산 정수빈은 롯데 교체투수 구승민에게 옆구리를 맞았고 곧바로 쓰져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점수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고의성이 보인다고 판단한 김 감독은 그라운드에 나와 공필성 롯데 수석코치와 구승민에게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를 본 양 감독도 흥분하며 뛰쳐나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감독이 공 코치에게 폭언을 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었다.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던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와의 경기 중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헬멧을 집어던진 삼성 내야수 김상수 역시 이날 상벌위의 심의 대상이었다.
심의 결과 김상수에게 벌금 50만원이 부과됐다. 당시 김상수는 4회말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서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던진 공에 방망이를 내다 멈췄다. 그러나 1루심을 체크스윙으로 판정했고, 김상수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벤치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헬멧을 던지는 등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삼성 김상수가 50만원의 벌금 처분을 받았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