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제재, 리비아 내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는 최근 유가상승 원인으로 주요 산유국 감산 및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을 꼽았다. OPEC의 감산이행률이 100%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 베네수엘라 및 이란 경제제재와 리비아 내전 등이 유가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자료=한국은행] |
특히 지난 22일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 8개국에 대한 유예조치(5월 2일 완료)를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하는 양상이다. 이란의 일 평균 원유 수출량은 지난 2017년 214만배럴에서 2018년 184만배럴, 올해 4월 110만배럴로 감소추세다.
미 정부는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분을 사우디와 UAE에서 대신할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OPEC은 수요상황을 지켜본 후 증산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4월중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3월말 배럴당 67.6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4월 하순 들어 오름폭을 확대해 70달러대 초중반까지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이란 경제제재에 따른 공급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OPEC 감산 연장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불확실성 증대로 유가가 다소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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