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유로 뜨고 달러 꺼진다' 글로벌 환시 판도 변화

기사입력 : 2019년04월17일 05:31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05:3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외환시장의 기류 변화가 뚜렷하다.

독일 경제의 이른바 ‘그린슛’에 트레이더들이 유로화 숏 커버링에 잰걸음을 하는 한편 헤지펀드와 머니 매니저들 사이에 달러화 약세 전망이 자리잡는 모습이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브레이크에도 저항력을 보였던 달러화가 안전자산 수요 둔화와 무역 협상 타결 기대감에 꺾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유로/달러 1년물 리스크/보상 비율이 마이너스 0.2%로 상승, 1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19개국 공동 통화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비관론이 11개월래 최저치로 후퇴했다는 의미다. 이와 동시에 외환 옵션시장에서 딜러들은 유로화에 대한 하락 베팅 포지션을 앞다퉈 청산하고 나섰다.

월가 투자은행(IB) 업계도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 UBS와 모간 스탠리를 필두로 IB들이 일제히 4% 가량 유로화 상승 가능성을 제시한 것.

최근 상황은 연초 유로존 경제 지표 악화를 빌미로 유로화를 둘러싼 비관론이 고조됐던 것과 커다란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4분기 제로 성장으로 간신히 침체를 모면했던 유로존 최대 경제국 독일이 소위 ‘그린슛’을 연출하는 데다 유럽과 중국의 무역 협상 기대가 투자 심리를 돌려 놓았다는 분석이다.

독일의 민간 싱크탱크인 ZEW 연구소가 발표한 4월 견기신뢰지수가 3.1를 기록, 지난달 마이너스 3.6에서 반전을 이뤘고 제조와 민간 소비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롬바르드 오디어 은행의 바실레오스 키오나키스 연구원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유로존 경제 지표가 안정을 이루고 있다”며 “외환 옵션 시장에서 유로/달러 포지션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다니엘 하렌버그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전세계 무역과 경제 성장이 여전히 둔화되는 만큼 이에 따른 충격이 앞으로도 없지 않겠지만 펀더멘털이 건재하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달러화 전망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달러 인덱스에 대한 3개월 리스크/보상 지표가 1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후퇴한 것. 그만큼 달러화 강세론보다 약세론에 무게가 실렸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헤지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한편 투기 거래자들을 중심으로 월가 트레이더들이 강달러 포지션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이다.

미 연준의 3월 통화정책 회의 이후 고조됐던 경기 침체 공포가 한풀 꺾인 데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무역 협상이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다.

거시 경제 리스크보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 종료가 당분간 달러화 등락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