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英 파운드 ‘페소 같네’ 브렉시트 발작에 월가 패닉

기사입력 : 2019년04월13일 03:54

최종수정 : 2019년04월13일 03:54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글로벌 외환시장의 트레이더들 사이에 영국 파운드화를 의미하는 코드 GBP가 실상 영국(Great British)과 페소(Peso)의 합성어라는 우스개 소리가 시장에 화제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정국 혼란이 극에 달하면서 파운드화가 시시각각 널뛰기를 연출하는 한편 불확실성이 크게 고조, 신흥국 통화로 전락했다는 얘기다.

파운드화 [출처=블룸버그]

종잡을 수 없는 파운드화의 등락에 월가의 트레이더들은 물론이고 환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인 기업에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프로그램까지 치명타를 입었다.

12일(현지시각)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30분 단위의 달러화 대비 파운드화 등락을 누적 집계한 내재변동성이 1월 이후 121%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로화에 대한 파운드화의 변동성 역시 흡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변동성(65%)과 엔화 대비 달러화 변동성(66%)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널뛰기를 연출한 셈이다.

파운드화는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수 개월 사이 20% 폭락한 뒤 상승 탄력을 회복했고, 연초 이후 파운드/달러 환율은 1.3달러 선에서 탄탄한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와 달리 매 분, 매 초 살벌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외환 트레이더들의 솔직한 얘기다.

브렉시트 향방과 관련해 영국과 EU 정치권이 입을 열 때마다 주요 통화에 대한 파운드 환율이 말 그대로 발작을 일으킨다는 것.

급등락이 지속되면서 파운드화 거래 비용이 큰 폭으로 치솟았다. 트레이더들의 매수 및 매도 호가 차이를 의미하는 스프레드가 브렉시트 혼란 속에 30% 뛰었다. 스프레드가 높을수록 리스크가 높다는 의미다.

금융권과 기업의 트레이더들은 곤욕을 치르고 있다. 영국 제약업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새라 제인 홀 재무 책임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30년간 재무 관리를 하고 있지만 최근과 같은 상황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딩 시스템도 백기를 들기는 마찬가지다. 최첨단 AI를 앞세운 프로그램으로 외환 트레이딩에 나섰던 펀드 업체 중 상당수가 파운드화 거래에서 발을 뺐다.

알고리즘 거래의 특성 상 과거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 특정 통화의 등락 패턴을 정확히 분석하는 작업이 수익률 창출에 결정적인데 연초 이후 파운드화의 움직임은 AI조차 분석, 대응하기 벅차다는 지적이다.

장중 파운드화의 이른바 ‘미니 크래시’가 일상화된 데다 시스템 거래에 적용할 지표를 걸러내는 일도 쉽지 않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브렉시트 6개월 연장은 파운드화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각된 상황이다. 앞으로 정치권 리스크가 더욱 고조될 여지가 높고, 이에 따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충격이 파운드화의 널뛰기를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