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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 없는 브렉시트' 英 매주 8억달러 경제 손실

기사입력 : 2019년04월03일 03:45

최종수정 : 2019년04월03일 03:4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영국 의회가 이른바 ‘브렉시트 대안’에 연이어 퇴짜를 놓으면서 무질서한 EU 탈퇴 가능성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이미 나라 경제는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금융업계의 자산 썰물이 1조달러를 넘어서는 등 투자와 고용, 제조 등 실물경기 전반에 걸쳐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거리에 내걸린 정치인 비판 포스터가 흉흉한 영국 민심을 드러낸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유럽 정치권에 이어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가 일제히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가능성과 함께 벼랑 끝 위기를 경고해 주목된다.

2일(현지시각) 골드만 삭스는 보고서를 내고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매주 6억파운드(7억8300만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금융과 자동차 등 주요 업계의 해외 기업 이탈과 투자 및 고용 감소는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금융권에서만 영국에서 유럽 다른 지역으로 이탈한 자산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섰다.

런던이 국제 금융 허브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지난 수 십 년간 글로벌 은행과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중동 국부펀드 등 기관들 유치에 들였던 공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동차 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2월 닛산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제조를 위한 영국 공장 신축 계획을 철회했고, 혼다는 남서부 지역의 공장 폐쇄와 3500명의 감원을 결정했다.

1980년대 이후 영국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던 일본 자동차 메이저들은 2016년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가 결정된 이후 수 차례 비즈니스 영속성의 불확실성을 경고했고, 정국 혼란이 고조되는 사이 이탈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런던 소재 리서치 업체 뉴 파이낸셜에 따르면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이미 영국을 떠났거나 이전을 추진 중인 업체가 275개를 넘어섰다.

민생도 크게 팍팍해졌다. 수출 총액보다 수입 총액이 큰 영국의 경제 구조적 특성 상 파운드화 하락은 각종 생필품부터 음식료까지 가격을 끌어올렸고, 이는 브렉시트로 인한 고용 한파와 맞물려 가계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파운드화는 달러화 대비 10% 이상 떨어졌고, 영국 경제의 외형이 국민투표 이전에 비해 2.50% 가량 위축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상황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영국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기업 투자가 올해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미국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투자 감소를 기록하게 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영국 정치권이 브렉시트와 관련, 어떤 결론을 내리든 이미 이탈한 자본과 인력이 복귀하기는 쉽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월가 IB 업계는 ‘노 딜’ 혹은 ‘노’ 브렉시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무질서한 브렉시트 가능성을 15%로 제시한 한편 EU 탈퇴가 불발되는 시나리오에 35%의 가능성을 실었다.

JP모간은 2차 국민투표와 EU 잔류 결정 가능성을 15%로 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25%로 높아진 한편 총선이 추진되는 데 30%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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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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