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한반도에 분포하는 식물에 대해 정확한 이름을 담은 '국가표준식물목록'을 개정해 16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목록은 2017년 12월 30일 개정됐지만 그 동안 검토과정을 거쳤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16일, 한반도에 분포하는 식물에 대해 정확한 이름을 담은 '국가표준식물목록'을 개정해 발표했다. [사진=국립수목원] |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우리나라 분포 식물에 대해서 여러 가지 국명 중 추천명을 제시하고, '조류, 균류와 식물에 대한 국제명명규약(멜버른규약)'에 따른 올바른 학명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북한에서 발간한 '조선식물'에 수록돼 있는 북한명도 함께 수록됐다.
개정된 국가표준식물목록은 자생식물 3777분류군과 귀화식물을 포함하는 침입외래식물 및 불확실종, 관심외래식물 등 394분류군 및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재배식물 원종 268분류군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자생식물은 기존의 국가표준식물목록의 4180분류군에 대해서 최근 분류학적 연구 결과를 반영해 털말발도리(Deutzia parviflora var. amurensis Regel) 등 508분류군은 이명으로 처리하였으며, 갯바위패랭이꽃(Dianthus koreanus D.C.Son & K.Lee)과 같이 신종 또는 미기록종으로 보고됐거나, 섬분꽃나무[Viburnum carlesii var. bitchiuense (Makino) Nakai]와 같이 기존에 이명으로 보고됐으나 분류학적 실체가 인정되는 200분류군은 새로이 추천명을 정리했다.
또한 '조류, 균류와 식물에 대한 국제명명규약(멜버른규약)'에 따라 합법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학명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리했다.
국립수목원 이유미 원장은 "개정된 국가표준식물목록은 2007년 처음 발간한 이후로, 국가표준식물목록시스템을 통해 수정해 오던 것들에 최근의 연구결과를 종합해 정리한 것으로, 우리 식물자원을 보다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이 될 뿐 만 아니라 북한명도 함께 수록해 한반도 식물기준목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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