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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팜 띠엔 번 "베트남 앞으로 더 성장할 것...지금이 투자 적기"

기사입력 : 2019년04월16일 13:31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03:02

한국-베트남 우호관계 발전되는 시기에 발표해 큰 의미
"베트남 통해 북한 개혁개방 이해하는 데 도움 되기를"
베트남 앞으로도 외국인 투자 적극 유치... 지금 투자해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이영석 기자 = 팜 띠엔 번 전(前)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가 베트남의 경제적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 한국과 베트남 관계가 아주 우호적인 만큼 베트남은 앞으로도 우리 나라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는 한국 투자자들을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팜 띠엔 번 전 대사는 1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컨벤션센터에서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열린 뉴스핌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SEF) 제3세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팜 띠엔 번 전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 '베트남 사업 성공을 위한 조언'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핌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는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주한 미국대사, '북한투자 선봉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그리고 아주 드물게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대사를 지낸 팜 띠엔 번 전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가 한 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새로운 질서'에 대해 이야기한다. 2019.04.16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팜 띠엔 번 전 주한·주북한 베트남 대사의 발표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저는 뉴스핌 주최 베트남 외국 투자 관련 주제를 발표하는 데에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뜻 깊은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발표하게 해주셔서 뉴스핌 민병복 대표이사님과 관계자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합니다.

오늘 포럼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관계가 잘 발전되고 있는 시기에 개최돼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앞서 발표하신 크리스토퍼 힐 대사님과 짐 로저스 회장님 말씀을 통해, 또 토론을 통해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은 북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북한이 개혁개방을 어떻게 할지 궁금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베트남 사례를 통해 앞으로 북한의 개혁개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베트남은 1980년대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30년 동안 현재 사회 모든 분야에서 역사적으로 커다란 성공 신화를 거두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우리가 선택한 길을 따라 정체성과 사회주의 제도를 계속 유지 및 변화하였고, 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도입해 큰 성공을 이룩했습니다.

1980년대 베트남 개혁개방 배경에 대해 잠시 설명하자면, 당시 나라가 통일됐지만 베트남은 계획경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서 1985년까지, 즉 통일 후 10년까지 경제 발전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 국민 소득이 300불 밖에 안 됐습니다. 경제성장률은 1년에 1~2%에 불과했고, 1980년대 인플레이션은 700%까지 올라갔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베트남은 운명적으로 도이머이라는 개혁개방 정책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베트남 문제 때문에 국제사회의, 특히 미국, 중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중국과 전쟁도 있었습니다.

베트남은 개혁개방 후에도 국제적인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발전할 수가 없다고 판단, 지도부가 과감하게 미국과 중국, 특히 중국과 관계 정상화를 이룩하고,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베트남이나 북한이나 제재가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발전을 위해서는 제재가 풀려야 합니다. 발전 하려면 국제 제재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베트남은 미국, 중국과 정상화한 후부터, 약 1990년부터 정식으로 경제 개발을 오늘날같이 이룩했습니다. 약 30년동안 노력한 결과, 베트남 국민소득은 1985년 당시 80불부터 현재 3000불까지 올랐습니다. 수출입 규모는 약 5000억불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현재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한 것입니다. 과거 베트남은 최빈국이었지만 현재 중간소득 개발도상국으로 발전했습니다. 베트남은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와 FTA 체결했습니다. 현재 베트남 경제는 최대한 개방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투자는 1987년에 외국인투자법이 발표돼서 오늘까지 30여년 동안 베트남에서는 약 3만개 외국업체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또 약 3500억불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 기업은 베트남 인력 300만명을 고용하고 있고, 베트남 수출의 7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많은 발전과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지난 30년동안 개혁개방 진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아쉬움을 겪었습니다.

첫째, 베트남은 유리한 조건에서 10% 성장 가능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7% 밖에 성장 이룩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베트남 잠재력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베트남은 2020년까지 베트남 공업화를 이룩할 것을 목표했지만 결국 2020년까지 공업화 안 됐고, 2030년으로 다시 정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또 시장경제가 완전히 확립되지 않고 현재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서 아직 시장경제 요소가 미비하다는 점 역시 많은 베트남 경제 발전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베트남 공기업, 공적투자에서 비효율적인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발전에 손실을 주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에서는 부패지수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부패지수는 베트남 국민들로 하여금 현 체제에 대해 신뢰를 잃어버리게 하고, 해결되지 않으면 베트남 체제 붕괴 위험까지 올 수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에도 많은 지장 줄 것입니다.

베트남과 한국 경제 협력 관계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베트남은 1992년도에 한국과 수교했습니다. 경제 문화 등에서 약 27년동안 중요한 파트너로서 상호 교류 증진시켜 왔습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입니다. 또 경제적으로는 양국은 협력관계이자 공생공존, 상호의존 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 이를 빠른 속도로 성공적으로 발전시켜왔습니다. FTA 이후부터는 더욱 더 빠른 속도로 증가돼 약 교역 규모가 700억불로 늘어났습니다. 양국은 중요한 무역 파트너입니다. 

베트남의 한국 무역 흑자는 계속 늘어나 매년 300억불 기록되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는 2020년까지 무역 규모를 1000억불로 증가시키기로 협의했습니다. 이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성 LG 두산 포스코 등 한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약 3000개 업체들이 베트남 주요 산업인 에너지, 자동차 , 봉제, 섬유, 부동산 건설 등 분야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한국의 해외 투자에 있어서 미국, 중국, 홍콩 다음으로 역시 네번째 국가로 되고 있습니다. 한국 업체는 베트남에 약 100만명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5%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대한 한국의 투자 규모는 전체 동남아 아시아 10개 국가 무역에서 45%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양국 인사교류 관광 , 문화 협력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중입니다. 연간 한국인 350만명이 베트남 방문했습니다.

현재 일주일에 약 380편. 하루에 55편의 항공이 두나라를 오가고 있습니다. 베트남 관광객도 한국에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 45만명의 베트남 관광객이 한국 찾아갔습니다. 작년, 유학생들은 10만명 이상이고, 베트남에서는 약 18만명의 한국교민 살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한류의 발산지이고, 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발전에 기여해 사랑받고 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 협력관계의 급속한 증진은 세계 외교사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입니다. 양 국민들이 서로 믿음을 가지고 있고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저는 베트남 투자환경 장단점에 말하고자 합니다. 베트남은 도이머이 정책 승계하고, 외국 투자 30년동안 유치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환경의 장점을 끝까지 말하자면, 첫째로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안정성과 정책 일관성 가지고 있습니다. 거시경제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외국투자 기업들을 베트남 경제의 한 구성부분으로 간주하고 win-win 정신으로 그들의 이익을 존중 보호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2017년 다낭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트럼프와 문재인 대통령 모시고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얼마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선택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베트남의 안정성을 잘 보여주는 것.

베트남은 과거 모든 적국들은 친한 벗으로 만드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한국은 베트남과 적국이었지만 지금은 베트남 사람들도 미국과 한국 좋아합니다. 두 나라와 협력, 교류 증진시키는 데에 아주 관심이 많습니다. 베트남 오신 외국인 정상들은 거리를 산책하거나 아침 체조, 서민 식당 들러 식사하는 일 많았는데 베트남의 치안이 좋다 얘기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투자한 외국기업들은 베트남 인력을 큰 장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인구는 2015년에 거의 1억명에 가까워졌습니다. 세계 14번쨰 수준입니다. 평균 나이는 31살. 그리고 35살 이하 인구는 65% 이상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력 원천은 베트남 경제 개방과 외국인 투자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인력은 근면성실하고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있습니다. 교육만 제대로 해주면 삼성이나 LG 등 조립공장에서 2주일 이면 근무할 수 있다. 복잡한 업무도 교육하면 한국인만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70~80% 한국 투자는 전자, 섬유 등 노동집약 부분에서 집중돼 있습니다. 한국의 자본, 기술, 경험을 가지고 베트남의 우수한 인력과 결합해 성과를 이룩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나온 것입니다. 또 다른 장점 하나는 인구 1억 국가인 베트남 큰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베트남은 아주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 위치입니다. 동북아와 동남아를 연결할 수 있는 유리한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있다. 베트남에서도 중산층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현재 1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45~55%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베트남 유통을 촉진할 요소로 보입니다. 

한국기업은 몇 가지 더 유리한 측면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 기업과 베트남은 공생공존 협력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양국 어느 나라보다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리적으로도 가깝습니다. 이러한 공통점을 살려서 서로 의사소통 친선관계 증진시키는 데 매우 유리하고 긍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국의 정치, 외교 등에서 상호신뢰가 증진됐고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신남방정책 발표. 베트남의 역할에 대해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 관계는 정치 안보 면에서 서로 위협하는 요소가 없고, 경제 면에서 win-win 공생공존 관계로 앞으로도 계속 차질없이 발전할 것으로 내다볼 수 있습니다.

물론 베트남 투자환경의 단점도 있습니다. 몇 가지 대표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우선 의사결정의 지연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베트남 정치체제는 일당제로 집단지도체제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의 중요한 사안은 많은 토론을 통해 만장일치식 협의제로 결정됩니다.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요소는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고 오래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시장경제 체제의 일부 요소들은 아직 미비하다는 점입니다. 베트남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사회주의 지향하면서 시장경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시장경제 요소 완비하지 못하고 국가의 역할 문제, 민간 경제 활성화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장경제 원리에맞게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입니다.

세 번째는 베트남 인프라 사정은 그동안 많은 발전과 개선 이뤄졌지만 아직도 미약한 부분 많습니다. 물류 이송 비용은 보통 다른 나라보다 30% 비싸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도 지장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 개발 발전 속도를 내기 위해 항만, 도로, 철도 등 인프라 구축과 현대화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자 강화해야 합니다. 

네 번째는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행정절차 문제입니다. 관료들의 관료주의, 부패 등 부정적 요소가 많이 남아 있어서 외국인 투자뿐 아니라 베트남 기업인들에게도 많은 지장을 주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베트남은 더욱 과감하고 단호하게 정책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다섯 번째 단점은 고급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잇다는 점. 베트남 지속적인 발전과 외국인 투자자 증가로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만 공급은 제한적입니다. 큰 애로사항입니다. 일반 노동력 역시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인건비도 조금씩 올라갈 수도 있고,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조치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섯 번째는 베트남 부품산업이 아주 미약해 큰 부품 부자재들을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한적 부자재 공급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많은 불편 주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에게 어떻게 하면 베트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룩할 수 있고 실패를 피할수 있는가에 대해 몇가지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첫째, 베트남 투자자들은 진출하기 전에, 또 진출하는 동안에 베트남의 역사, 정책, 특성, 한국과의 공통점 차이점을 정확히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문화, 풍습은 공통점 많습니다. 베트남과 한국 아직도 유교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베트남은 유교문화가 있고, 또 동남아에서 베트남만 젓가락 문화를 쓰고 있습니다. 구정 문화도 한국과 똑같습니다. 조상을 존중하고 동경하는 문화가 전통적으로 강합니다. 동남아에서 인종적으로 한국 사람과 제일 닮았다고 합니다.

많은 공통점이 있는가 하면 차이점도 적지 않습니다. 공통점도 차이점도 알고 있다면 투자 과정에서 많은 오해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트남 정책 변화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30년 동안 투자 유치 정책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초기에 우리는 아무 외국업체나 다 환영했습니다. 베트남 노동 인력을 많이 고용하는, 활용하는 분야들에 많은 외국 기업이 진출해서 성공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와서 베트남은 노동집약 부분보다 고도기술 첨단기술 쪽에 투자유치 정책으로 변경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택적으로 투자자들 유치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한다면 환경보호 정책도 많이 강화됐습니다. 초기에는 환경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지만 지금 베트남 정부는 외국의 투자를 유치할 때 어떤 대가로 치르면서 유치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것은 환경 보호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환경오염 많이 가져오는 분야는 제한시킬 것입니다. 또 기업들은 환경보호에 대한 시설 투자 비용 더 늘려야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는 현재 4차산업혁명에 대해 큰 관심 보이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잘 활용하면 베트남을 빠른 길로, 더 빨리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자 등 관련 산업들을 우리는 적극 유치할 것입니다. 그런 정책 변화를 주의해서 베트남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베트남 투자 환경 장점과 함께 단점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장점을 잘 활용하고 극대화하고, 단점과 위험요소를 최대한 줄이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시장조사 충분히 하고 투자준비를 잘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사람들 성격은 빨리빨리 급한 측면이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보통 한국기업과 일본기업을 비교하는데, 한국기업은 빨리빨리 급하게 하지만 일본은 아주 천천히 시장조사 잘 하고 꼼꼼하게 작업합니다. 장단이 있겠으나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을 잘 조사해야 할 겁니다.

또 베트남 투자할 때 위에서 말한 것처럼 베트남 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제시될 때 까지는 많은 시간 소요되기 때문에 어떤 업종에서 인내심을 내지 않으면 쉽게 포기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12년 전에 도박산업 즉 카지노, 스포츠 토토, 경마 등 새로운 정책 발표하겠다고 해서 많은 베트남 사람들과 외국업체 기다리고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1년 전에 정식으로 카지노 발표했습니다. 12년 기다리고 있었어야 한 겁니다.

베트남 시장 특성도 잘 알아야 합니다. 약 1억명의 국민이 있지만 국민소득 3천불에 불과합니다. 유통 관련 사업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서민들에게 맞는 상품 제품을 만들어야 빨리 잘 될 수 있고, 너무 고급스러운 것이면 어려울 것입니다. 베트남에 투자했던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의 큰 백화점들이 큰 성공 거두지 못하고 문 닫아야 했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많은 변화 있었습니다. 과거 한국 등 외국 건설사가 베트남 진출하면 거의 수주가 됐습니다. 그러나 현재 베트남 업체는 많은 경험, 기술 축적해서 웬만한 베트남 업체는 공사를 자체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업체와도 경쟁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몇 년 전 호치민에서 82층 베트남 제일 높은 건물을 건설할 때 처음에 한국 모 업체를 쓰려고 거의 계약단계까지 갔다가 생각을 바꿔서 베트남 업체를 썼습니다. 베트남 업체 자체 기술로 지은 건물은 현재 호치민에서 랜드마크로 되고 있습니다.

또 과거 외국인 부동산 구매 불가능했지만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아파트만 구입할 수 있게 했다가, 2015년부터 부동산법 개정돼 외국인들도 베트남 사람과 거의 똑같이 아파트나 빌라 단독주택 구입해서 임대 매매, 대출 등 할 수 있습니다. 한국 업체도 베트남 부동산 투자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도 될 것입니다.

앞서 수출한 베트남 성공과 실패 사례를 깊이 분석하면 자기의 투자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베트남에서 대체로 성공한 업체는 우선 제조업에 제일 많습니다. 한국의 자본, 기술 가지고 베트남 인력 활용하면 거의 성공할 것입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삼성전자, 엘지전자 입니다. 한국에서 인력 1명 한 달에 3000불 줘야 하지만 베트남에선 300불이면 됩니다. 훈련 조금만 시키면 그런 이득을 낼 수 있습니다.

또한 봉제, 섬유 대표적인 베트남 일찍 제출한 태광실업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거의 20년 동안 베트남 3만명 근로자들이 계속 나이키 신발 생산해서 많은 성공 거뒀습니다. 현재는 다른 업종까지 투자하고 있다.사례가 많지만 이시간에 다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제조업, 부동산, 유통 업체들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 실패사례는 SK텔레콤입니다. 2000년대 초반에 베트남하고 합작해서 베트남에 휴대폰 사업을 하기로 했지만 베트남과 의사소통이 안 되고,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SK그룹은 사업을 포기하고 나가야 했습니다.

또 베트남에 한국의 소규모 식당 많이 있습니다. 제가 하노이에 사는데 한국 식당 많이 있습니다. 다만 50% 정도는 얼마 동안 영업했다 문 닫아야 했습니다. 너무 서둘러서, 시장조사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또 중요한 문제는 베트남 투자할 때 베트남 파트너가 중요합니다. 합작하든 합작하지 않든 베트남 좋은 파트너 만나면 사업 성공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 초기 한국 업체는 많은 합작을 통해서 베트남 파트너를 이용하려 했지만 점점 단독투자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80~90% 한국업체는 단독투자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

한국 업체들 베트남에 진출하면서 베트남 현지인들과 좋은 관계, 주민들하고 좋은 관계 가질 필요성 있습니다. 길게 설명할 필요 없습니다. 또 문화차이에서 오는 올 수 있는 그런 오해와 마찰 등을 조심해야 합니다. 문화 공통점, 차이점 다 있지만 베트남의 기업은 서로 웃고 악수하고 형, 동생하는 문화지만 한국 기업문화는 그렇게 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인사부터 차이점이 있습니다.

또 베트남에서는 여성을 아주 존중합니다. 한국 업체는 베트남 근로자 사용할 때 여성에 대해 많은 관심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베트남의 삼성전자 근로자 80%가 여성들인데, 여성 보호정책 등을 위해 좋은 일 많이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공장 운영하며 어려운 문제, 급한 문제 발생했을 때 베트남 근로자에게 화가 나거나 거친 행동을 할 수 있지만 될수록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통역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수준있는 통역을 써야 합니다. 통역이 제대로 안되면 오해와 큰 사고 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귀빈 여러분, 베트남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나라의 산업화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하는 정책 실시할 것입니다. 베트남 환경은 앞으로 바뀔 수도 있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 투자자 보호 존중하는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떄문입니다. 베트남은 계속 경쟁력있고 매력있는 투자처로 외국 투자자에게 많은 성공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베트남과 한국 친선관계는 지속적으로 증진돼야 할 것이고, 베트남은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외국인 투자를 필요로 합니다.

공생공존 관계로 더많은 한국 투자자들과 협력을 원하고 있습니다. 어떤 한국분은 베트남에 15년 전에 왔는데 "왜 그때 내가 과감하게 투자하지 않았나, 그때 투자했다면 크게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베트남 1인당 GDP가 2만불까지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할 일이 많습니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 관계 너무 좋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베트남에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투자할 것을 환영합니다.

내외귀빈 여러분 저는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이 건강하고 성공하시길 기원하며 저의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주의 깊게 경청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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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0일 승부] 뉴욕증시 '경고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주가가 함께 요동치는 상황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집권 2년 차였던 2018년을 상기시킨다. 당시 뉴욕증시의 가격 부담은 높아져 있었다. 미국의 강한 경제가 되레 금리 우려를 부추겨 증시를 압박하던 차에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가세했다. 결국 그해 가을 S&P500 지수는 20%나 떨어져 약세장에 진입했다. [글싣는 순서] 트럼프 100일의 승부1. 규제 대못 뺀다…AI·자율주행·은행업 '더 쉽고 빠르게'2. 압도적 격차를 향한 전격전...MAGA 휘날리며3. 우크라 전쟁 100일 만에 끝내고 북미 대화 실마리4. 에너지 패권을 향해 '드릴, 베이비 드릴'5. 만능 치트키 관세...역대급 중국 압박6. 뉴욕증시 지진계 '경고음 요란'...2018년의 기억7. 증시 불확실성 MAGA 수혜주로 돌파..끝판왕은8. 관세와 달러, 복잡한 함수 관계9. 높아지는 미국의 만리장성...反이민 장애물도 산적 현재 뉴욕증시 여건과 시장이 직면한 위험은 당시와 닮았다. 시장에서 2018년을 반추하며 올해 뉴욕증시도 유사한 길을 걷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관측이 대두하는 이유다.특히 2018년 급락장에 앞서 출현한 충격파의 전조가 이번에도 포착되고 있다. 그 지진계의 수치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치솟아 불안감은 더 크다. 바로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스큐지수다. 1. 3주 전 신호 스큐지수는 S&P500의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에 대한 옵션시장의 우려를 보여주는 지표다. 개략적으로 말하면 주가 폭락에 대비한 풋옵션 수요가 높을수록 그 값은 올라간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시나리오에서만 가치가 있는, 그래서 당장은 가치가 없어 싼값에 거래되는, 즉 '외가격 풋옵션'이 높은 가격에 사들여진 결과다. 외가격 중에서도 가치의 무의미함이 큰 풋옵션 수요가 클수록 상승한다. 평소에는 헐값에 팔렸던 우산이 폭풍우가 예상되자 비싸져도 수요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한 셈이다. *스큐지수는 단순히 OTM 풋옵션뿐 아니라 OTM 콜옵션도 산출 대상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는 양자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한 내재변동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다. 다만 실제 산출 과정에서는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의 비중이 더 크다. 급격한 시세 변동을 염두에 둔 헤지 상품의 수요는 가파른 가격 상승을 기대한 콜옵션보다 가파른 하락에 대비하려는 풋옵션에 집중되기 떄문이다. 따라서 산출 과정에서 자연스레 OTM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통상 스큐지수는 100~135 사이에서 변동한다. 135를 넘어서게 되면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급격한 하락 가능성에 대해 종전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고 150이 넘어가면 극단적인 하락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현재 스큐지수는 154다. 지금부터 3주 전인 지난달 24일에는 180으로 솟구쳤다. 두 달 전부터 수위를 높이더니 급기야 180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지금은 이때보다 낮아졌지만 추세의 층위는 과거보다 훨씬 높은 곳에서 형성돼 있다.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들어 올린 '가드'의 높이가 한층 더 올라갔다는 얘기다. 스큐지수의 수치에 내재된 '극단적인 폭락' 가능성은 대략 30일 내 실현을 상정한다. 스큐지수를 산출하는 데 사용되는 옵션의 잔존만기 대부분이 30일 안팎이기 때문이다. 예로 잔존만기가 20일인 근월물과 48일인 차근월물이 있다면 관련 만기의 옵션에 내재된 변동성(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역산해 산출)을 소위 보간하는 방법을 통해 30일치를 구한다. 그렇다면 현재 옵션시장에서는 2월 중순 안에 폭락장이 올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정말 그렇게 될까. 2. 2018년의 잔상 2018년 여름이 앞을 내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2018년을 문두에 꺼낸 것은 당시와 현재 상황이 유사해서다. 2018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전년도 주가 상승률이 19%가 넘어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해의 이듬해다. 트럼프의 법인세 감면이나 규제 완화책, 인프라 투자 확대책을 반영한 결과다. 트럼프의 고율관세 공약은 '엄포' 정도로만 생각했다. 이듬해 경제도 좋았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우려가 부담됐지만 강한 경제가 버텨주리라는 믿음이 더 컸다. 전형적으로 '우선 먹고 배아픈 건 나중에 생각하자'는 식의 장세였다. 2018년 스큐지수는 꾸역꾸역 고도롤 높여갔다. 당해 3월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였다. 2018년 3월 하순 120이 채 안 됐던 스큐지수는 7월 150을 넘어서더니 8월 1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 달 뒤 급격한 시세 하락을 예상한 스큐지수의 경고는 적중했다. 9월 2900선을 기록했던 S&P500은 11월 2600대까지 하락해 10% 떨어졌고, 그 뒤 하락세를 재개해 12월 2300선까지 추가 하락했다. 석 달 만에 20%가 무너졌다. *S&P500은 2018년 1~2월 당시 10% 떨어져 조정 국면에 진입한 적이 있다. 주가 하락의 발단은 고용통계 호조에 따른 장기금리 상승과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우려였다. 다만 그 떄 주가 하락은 빠른 시차를 두고 격렬하게 전개됐는데 그 배경에는 당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변동성 하락 베팅 관련 상품(크레디트스위스의 VIX 선물 가격 역추종 상품<XIV>)가격이 붕괴해 시세 변동성을 증폭시킨 일이 있었다. 소위 '볼마게돈'으로 불리는 일이다. 공교롭게도 당시에도 스큐지수는 한 달 전 135를 넘어 시세 하락을 예고했었다. 3. 진짜 '오싹'할 떄는 스큐지수의 경보음이 격렬해지는 순간은 그 수치가 오히려 지금처럼 하락할 때다. 주가 하락이 시작하면 스큐지수 산출 대상에 있던 외가격 풋옵션 비중이 자연스레 작아져 스큐지수의 값은 하락한다. 흔히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주가가 떨어져야 그제서야 반응한다. 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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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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