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국제공조 약화 우려…다자주의 강화해야"
홍남기 "회원국 출자 쿼타 증액으로 재원 확충 필요"
[워싱턴=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들이 국제공조를 통해 세계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IMF본부에서 열린 '국제금융통화위원회(IMFC)'에서 국제공조에 대한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12일(현지시간) 홍남기 부총리가 라가르드 IMF 총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19.04.13. [사진=기획재정부] |
이날 IMFC 본회의를 주재한 라가르드 IMF 총재는 국제공조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하고 '다자주의(Multilateralism)'를 다시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공조를 통한 정치·경제적 하방리스크 대응, 세계경제 회복, 무역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한편, 인구구조 변화·양극화 심화·신(新)기술 대두·기후변화 등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을 강조했다.
대다수 회원국들은 IMF 총재가 제안한 국제공조 강화 필요성에 공감을 표명하고 세계경제 성장 모멘텀 회복 및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회원국들은 이러한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공동선언문에 합의했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는 전날 열린 IMFC 특별회의에 참석해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축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회원국들이 출자하는 쿼타 증액을 통한 재원 확충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쿼타 증액에 대한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경우, 차선책으로 IMF가 회원국으로부터 차입한 재원의 기한 연장 및 규모 확대 등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IMF의 충분한 재원 확충 필요성에 공감하며 현재 회원국간 논의되고 있는 쿼타 증액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경우 올해 10월까지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