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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에는 타협이 없다"…'항공 선구자' 조양호 회장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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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보국' 일념으로 물류 사업 주력
언론 인터뷰 등에서 경영철학 등 밝혀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0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반세기 동안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끄는데 모든 것을 바쳤다. 국제 항공업계에서 명망을 높이며 사실상 국내 항공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

조 회장은 '수송보국'의 일념으로 물류 사업에 주력했다. 그는 2006년 5월 인터뷰에서 "창업보다 수성이 더 어렵다"며 "물류가 단순해 보이지만 범위가 매우 넓다. 물류에서 일류(一流)가 되기에도 할 일이 너무 많아 한눈 팔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4월 인터뷰에서는 "수송 물류가 한진그룹의 본류다"며 "취약점을 보완하거나 특정 분야의 노하우를 얻기 위한 인수·합병 M&A는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또 "제 경영철학 중 하나는 '쇼(show)'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당장은 효과가 없더라도 결국엔 '한우물을 판' 기업들이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다. 기업사를 되짚어봐도 그렇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고객 중심의 경영 철학을 내세우며 서비스와 안전을 강조했다.

지난 2005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비스는 주관적이다. 그래서 다른 곳을 벤치마킹한다기보다 자신감을 갖고 안전이나 규정을 지키되, 유연성 있게 규정과 안전 범위 내에서 성심껏 서비스하는 것, 즉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게 성심껏 서비스하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6년 신년사에서는 "안전은 어떠한 경우에도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절대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익숙한 것일 지라도 항상 처음 대한다는 자세로 원칙과 규정에 의거하여 신중하게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작년 신년사에서도 "자신에게 소중한 것을 대하는 자세로 고객의 여행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 그것이 안전과 서비스의 시작이다. 여행이 소중한 까닭은 떠나고, 만나고, 새로운 경험의 과정에서 삶을 풍요롭게 하기 때문"이라며 "경영도 마찬가지다. 떠나고, 만나고, 새로운 것으로 개선하는 과정의 끊임없는 반복이 경영이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경영철학을 '시스템경영'으로 표현했다. 그는 2007년 9월 인터뷰에서 "항공산업은 한 두 사람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각 전문가들이 책임 있게 일해 나가면서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이 역할을 하는 것이 '시스템 경영'이라고 생각한다. 회사가 최고경영자나 몇몇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시스템 경영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경영자의 역할은 시스템을 잘 만들고, 시스템이 잘 돌아가게끔 하는 것이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항공업계의 최고경영자"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미래 성장전략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서서 변화를 이끌고 발전해나갈 것을 강조했따.

2009년 신년사에서 "고객의 요구는 날로 다양해지고 있으며, IT의 발달로 기업에 대한 고객의 평가가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제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만 해서는 부족하며 미리 변화의 흐름을 예측하고 더 나아가 능동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 정도의 역량을 갖추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2013년 3월 44주년 창립기념일 기념사에서는 "미래의 변화 방향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우리 할 일을 다 하고 정도를 걷는다면 어떠한 경영환경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날이 새롭고 더욱 새로워 진다는 '신우일신'의 자세로 항상 변화하면서 어려움에 대비한다면 우리의 비전과 목표는 반드시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스포츠,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힘써왔다. 지난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2014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올림픽을 물심양면 지원했다.

2009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가적 대업에 심부름꾼 역할을 해야겠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2010년 4월 인터뷰에서는 "스포츠는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무한한 힘을 가졌다. '통합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며 "스포츠는 우리의 삶에 희망을 주고 평화를 정착시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프랑스 루브르, 러시아 에르미타주, 영국 대영박물관 등 세계 3대 박물관에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그는 2014년 3월 창립45주년 기념사에서 "한진그룹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에 대한 기여를 함축한 표현"이라며 "우리의 정성이 어려운 이웃에게는 큰 힘이 되고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다. 봉사와 실천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likey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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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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