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부동산 불패신화 저물고 A주 시대 활짝, 중국 증시에 영향줄 경제 체질 5대 변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감세정책 효과 기대 이상, 기업과 주식 시장 동반 활성화 기대
자산으로 부동산 가치 하락, 주식의 투자 자산 가치 급상승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8일 오후 4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중국 주식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심경이 복잡하다. A주가 긴 침체 이후 예상 밖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1분기 글로벌 주요 자산 가운데 매우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중국 증시에 대한 불신이 뿌리 깊은 데다 A주가 여전히 중간 중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마침 투자자들의 이러한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고, 투자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만한 연구 자료가 공개됐다. 중국 유명 애널리스트인 장차호(姜超)가 이끄는 하이퉁(海通)증권 연구팀이 정책 기조·경제 기초·물가·기업 수익성·자산 가치의 5가지 측면에서 중국 거시경제와 자본시장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다. 

결론부터 소개하면 장차오 연구팀이 판단한 중국 경제 펀더멘탈과 주식 시장은 낙관적이다. 낙관론의 근거는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정책 기조와 중국 자본시장 및 경제 환경이다. 중국 경제 성장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규모 통화 공급의 부작용을 경험한 중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에서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선회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돈을 찍어 내기보다는 기업과 개인의 세수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을 택한 것.그 결과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개인은 소비 지출의 여력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다시 소비가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기업의 이윤 증가 추세를 가속화하는 연쇄 작용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부동산의 '불패 신화'가 꺾이고 주식이 가장 인기있는 투자 대상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정책: 통화 대방출은 없다, 감세로 적극적인 재정정책

올해 1분기 중국 주식시장 강세의 주요 동력은 기업의 실적이 아닌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이러한 이유로 시장 일부에선 최근 A주 강세를 통화 완화에 기반한 유동성 장세로 풀이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차오 연구팀은 이러한 분석을 반박했다. 

비록 올해 초 인민은행이 전면적인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지만 규모는 지난해 수준에 못 미쳤다. 2018년 세 차례 선별적 지준율 인하로 시장에는 약 4조위안의 자금이 순방출됐다. 하지만, 올해 1% 수준의 지준율 인하로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은 1조 5000억위안이다. 일부 금융 기관만을 대상으로 한 지준율 인하를 더해도 총 방출 자금은 1조 7500억위안 수준이다.

그러나 올해 1~3월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중단하면서 시장의 자금이 1조9000억위안 회수된 것을 고려하면, 시중에 풀린 자금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일부 자금이 순회수 됐다. 

시장이 얘기하는 통화완화 정책이 없었다는 결론이다. 올해 눈에 띄는 정책은 오히려 적극적인 재정 지출과 감세 정책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감세와 비용 절감 정책이 쉴새 없이 쏟아지고 있다.

1월부터 발효된 개인소득세, 영세기업 감세 정책과 3월 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발표한 2조 위안 규모 감세 및 비용 절감계획, 4월 1일부터 시작된 제조업 증치세(부가가치세) 세율 인하 그리고 5월 1일부터 발효되는 양로보험 납부 세율 인하까지 다양한 감세 정책과 방안이 줄줄이 발표되고 있다.

중국 국무원 상무위원회는 감세 외에도 각정 행정비용도 줄이겠다고 나섰다. 수입물품에 부과되는 행우세(行郵稅), 이동통신 인터넷 사용료, 항구인용료, 철도 운임 등 기업과 개인의 부담 3000여 억위안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정부공작보고서에서 설정한 감세 목표액은 각각 5000억과 5500억위안이었다. 2018년 1조 1000억위안으로 늘었고, 올해는 2조위안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 경제: 성장 주도 동력은 투자 아닌 소비

올해 중국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동력은 소비가 될 전망이다. 과거 중국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주체는 투자였다. 2008년 이후 세 차례 경기 회복 구간 모두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현재 중국의 경제 상황에서 투자가 성장을 이끌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제 성장을 주도할 만한 대규모 투자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투자의 빈자리를 소비가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 확대를 유도하는 장치는 정부의 감세 정책이다. 장차오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목표로 한 2조 위안 규모 감세 금액 가운데 약 1조 위안이 민간 부분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한계소비성향(MPC) 0.8을 기초로 계산하면, 중국 개인의 신규 소득 증가 규모 1조위안 가운데 소비에 지출되는 자금은 8000억위안으로 추산할 수 있다. 한계소비성향이란 기존의 소득이 늘어나면 소비가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2018년 중국의 사회소비품 매출총액은 38조 위안으로 집계됐다. GDP 산출에 적용된 개인 소비 규모는 34조 위안이다. 여기에 올해 감세로 늘어나게 될 8000억 위안의 신규 소비 금액을 더하면 소비 증가율이 현재의 8% 수준에서 10%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소비가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에 달한다. 부동산 투자의 비중보다 5배나 많은 규모다. 여기에 2%포인트의 추가 소비 증가율이 더해지면 10% 수준의 부동산 투자 하락이 초래할 경제 충격을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 장차오 연구팀의 분석이다.

부동산 투자 규모가 급격하게 하락하지 않고, 인프라 투자와 수출이 현재처럼 낮지만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다면 소비 증가가 중국 경제를 뒷받침할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물가: CPI가 PPI 보다 강세

물가 지수는 크게 소비자 물가를 나타내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투자와 관련된 물가를 나타내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있다. 소비가 투자를 앞섰다는 것은 CPI 지수가 PPI 지수보다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 세 차례의 인플레이션 주기에서 2009년과 2015년 두 번은 PPI가 CPI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당시 경기 회복이 부동산 투자에 의존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투자는 중국 투자 분야의 핵심 영역으로, 연쇄적으로 창출되는 경제 효과가 대단하다. 2013년에는 CPI가 PPI를 추월했는데 당시 경기 반등을 견인한 동력이 인프라 투자였기 때문이다. 인프라 투자가 창출하는 경기 연쇄효과는 부동산에 비해 약하다.

현재의 상황은 2013년과 다소 유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투자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반면 소비 능력 증가로 CPI 지수가 PPI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까지는 초래되지 않고, CPI가 2~3% 구간에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한다는 것이 장차오 애널리스트이 분석이다. 과거 가파른 인플레이션 구간에서는 대규모 유동성을 방출하는 통화정책이 있었지만, 최근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기조에선 이러한 조짐을 읽어낼 수 없다.

급격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없다는 것은 CPI의 완만한 상승세가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물가 우려가 확산되면 정부가 다급히 긴축에 나서지만 안정적인 상승 구간에선 긴축 필요성이 낮아진다.

◆ 기업 이윤: 이윤 증가율 반등점 경기 회복보다 빨라

중국 경제가 과거와 또 다른 점은 기업의 이윤 증가율 반등 시점이다. 통상 경기 회복이 선행된 후 기업의 이윤 증가가 뚜렷해졌던 것과 달리 최근 중국에선 기업 수익성 개선이 앞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론적으로 기업의 이윤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크게 경제의 실질 성장 속도와 상품 가격으로 대표되는 물가다. 이 둘을 종합한 것이 명목 GDP 성장률이다.

명목 GDP 성장률에 변화가 발생하면 기업의 수익성도 반드시 영향을 받게 돼있다. 경제 주기는 기업의 이윤 주기를 선행하거나 앞선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사실상 기업의 이윤에 영향을 미치는 제3의 요인이 있다. 세금이다. 감세로 원가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 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세 정책이 전개되면서 기업의 이윤 증가율이 경기 주기를 앞서고 있다.

특히 기업에 대한 감세 효과가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실상 올해 1분기 기업의 이윤 증가율이 바닥을 찍고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 반등 예상 시기보다 약 반년 앞선 것으로 분석된다. 장차오 연구팀은 중국의 경기가 올해 3분기 바닥권을 지나 4분기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측했다.

◆ 자산 가치: 주식 자산이 부동산 지위 대체할 것

부동산은 중국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중요 자산이자 투자 대상이었다. 반면 주식은 제일 미덥지 않은 자산이자 투자 상품이었다. 그러나 장차오 연구팀은 앞으로 주식이 부동산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세와 비용 절감을 통한 적극적인 재정정책, 신중한 통화정책 여기에 부동산과 주식의 막대한 밸류에이션 차이로 인해 주식시장이 부동산 시장보다 훨씬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투자 대상과 자산가치 측면에서 부동산과 주식을 비교하면 가장 큰 차이는 밸류에이션이다.

중국 A주의 가치는 역대 최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들어 상하이지수가 30% 올랐지만 상하이지수의 PE는 14배에 불과하다. A주의 블루칩으로 구성된 상하이선전300지수의 PE도 13배에 그친다. 지난 2007년 이들 지수의 PE는 50여 배에 달했다. 유럽과 미국의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A주의 가치는 매우 낮은 상태다.

반면 중국 부동산의 가치는 역대 최고점 부근에 있다. 일선 대도시의 주택 임대료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2008년도 30배 수준에서 2018년 60배로 급증했다.

이는 단순하게 설명하면, 중국 주식에 투자하면 기업이 13~14년 수익을 유지만 한다면 본전을 건질 수 있지만, 중국 대도시 부동산은 투자 후 60년 동안 월세를 받아야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의 신중한 통화정책도 부동산 시장에는 매우 불리한 요인이다. 과거 부동산 시장은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에 기대 호황을 경험했다.

그러나 초과 발행된 통화로 중국의 부채율이 급증하자 중국 정부가 최근 2년 디레버리징에 나섰고, 올해도 대규모 '관개 방식'의 유동성 공급은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 대신 감세를 통해 기업의 경영 환경과 개인의 소비 여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장차오 애널리스트는 부동산과 달리 주식을 실물경제 주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로, 투자의 수익률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이윤 창출 능력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중국 증시는 '솔직히' 투자 가치가 없는 시장이었다. 특히 2007년 중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60배로 일선 대도시 부동산의 30배의 두 배에 달했다. 반면 2007~2010년 중국 상장사의 평균 이윤 증가율은 11% 내외로 명목 GDP 증가율 수준과 비슷했다. 당시 연간 통화 공급 증가율 15~20% 보다 낮았고, 부동산 투자 수익보다는 형편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9년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졌다. A주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13~14배로 부동산의 60배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친다. 여기에 감세와 비용 절감 정책에 힘입어 상장사의 이윤 증가율이 통화 증가율을 앞서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자산으로서 주식의 가치가 부동산을 넘어서고, 주식이 재테크 1순위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장차오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