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3월 10일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보잉 737맥스 여객기 조종사들이 추락 전 보잉이 지시한 비상 매뉴얼 절차를 따랐지만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고 예비조사 결과 보고를 받은 몇몇 사람들을 인용해, 조종사가 비행기 기수(機首)가 하락하자 보잉사의 비상 매뉴얼에 따라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끄고 수동으로 기수를 상승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 조종사들은 다시 MCAS를 작동시켰다. MCAS를 재작동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수동으로 기수를 올리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아직 예비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고 있다. 국제 규정에 의하면 조사 결과는 사고 후 30일 이내에 공표해야 한다.
탑승자 157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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