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복합제제 개발 성공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미생물과 마그네슘 및 알루미늄으로 만든 인공점토를 섞은 복합제제로 흙 속에 있는 맹독성 비소(3가 비소)를 제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최근 독성이 강한 3가 비소를 상대적으로 독성이 약한 5가 비소로 바꿔서 제거하는 미생물과 인공점토 복합제제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정부세종청사 환경부 전경 [사진=환경부] |
중금속 독성물질인 비소는 자연계에서 3가 비소(아비산염)와 5가 비소(비산염)의 형태로 존재하며, 일반적으로 3가 비소는 5가 비소에 비해 독성이 60배 이상 강하고 전하를 띄지 않아 처리하기가 어려웠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지난해 2월부터 미생물과 인공점토 복합제제로 3가 비소를 제거할 수 있는 연구에 착수해 12월 관련 특허 출원을 마친 후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용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연구진은 3가 비소를 5가 비소로 산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난 6종의 미생물을 선별하고 마그네슘과및 알루미늄으로 만든 인공점토와 혼합해 비소의 처리 효율이 가장 우수한 아크로모박터속 균주 1종(JHR-B2)과의 혼합조건을 찾아냈다.
3가 비소를 5가 비소로 전환시키는 능력은 리조비움속 균주 1종(JHR-04)이 가장 우수(처리 3시간 후 99% 전환)했지만 인공점토와 혼합해 비소의 제거 효율을 측정한 결과, 아크로모박터 균주 1종(JHR-B2)과 인공점토 복합제제가 가장 뛰어난(처리 4시간 후 88.5% 감소)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미생물과 인공점토의 복합제제를 활용하는 이번 연구 결과로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오염된 환경에 적용하여 미생물 실용화 제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