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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방카 줄어든 삼성생명, GA '공격 앞으로'

기사입력 : 2019년04월01일 17:48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08:22

현성철 사장 취임 후 변화...“채널별 균형 성장 추구”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삼성생명이 최근 보험판매법인대리점(GA)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삼성생명내 전속설계사 조직과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 비중이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지난해 현성철 사장이 선임된 이후 변화다. 업계는 그간 전속설계사 중심으로 성장해 온 삼성생명이 마침내 GA와의 협업에 본격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납화보험료(APE)는 약 2조6490억원 수준이다. 이 중에서 삼성생명 소속 전속설계사를 통한 매출이 1조5760억원(비중 59.5%)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GA로 5320억원(20.1%), 방카슈랑스는 4860억원(18.3%) 순이다.

지난 2017년 APE는 약 2조7740억원이며 이 중 전속은 1조6080억원(59.1%), GA 5220억원(19.2%), 방카슈랑스 5900억원(21.7%)이었다.

이처럼 전속설계사와 방카슈랑스 채널은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GA 채널만 판매량 및 판매 비중이 모두 늘었다. APE는 그해에 들어온 모든 보험료(월납, 연납, 일시납 등)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것으로 한해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또 보험사의 판매 채널은 크게 전속·GA·방카슈랑스 등 3개 채널로 구분된다.

삼성생명이 GA채널 확대에 나선 것은 전속설계사 채널로만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GA채널을 강화해오지 않던 삼성의 이 같은 채널전략 변화는 작년 현성철 사장이 온 이후부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전속설계사를 통해 보장성보험을 방카슈랑스를 통해 저축성보험을 판매했다”며 “GA 채널의 지속 성장에도 그간 삼성생명은 전속채널 중심으로 판매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현재 삼성생명도 전속설계사 채널의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금리와 사업비가 낮아져 수익성이 저하된 방카슈랑스 채널도 점차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생명이 눈을 돌리고 있는 곳은 GA 가운데 비전속GA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전속GA(삼성생명 상품만 판매)의 APE는 '17년 3210억원에서 '18년 28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비전속GA(모든 보험사 상품 판매)는 2000억원에서 2520억원으로 무려 26.1%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GA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그에 맞는 채널별 균형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전속채널 비중 축소가 아닌 삼성생명 위상에 맞도록 GA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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