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원작 '모어 댄 블루' 타이완에 이어 중국에서 흥행몰이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2009년 한국에서 개봉한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의 타이완 리메이크 영화인 ‘모어 댄 블루(比悲傷更悲傷的故事)’가 타이완에 이어 중국 대륙에서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화의 최종 흥행 수익이 10억 위안(약 1687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화 '모어 댄 블루' 포스터 [사진=바이두] |
영화 통계 사이트 중궈퍄오팡(中國票房)에 따르면 29일 기준 8억 7227만 위안(약 1471억 8683만원)의 누적 흥행 수익을 거뒀다. 중국 영화 매체 페이니관잉(陪妳觀影)은 영화의 최종 흥행 수익이 10억 위안(약 1687억원)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영화는 지난 2018년 11월 30일 타이완에서 개봉된 지 9일 만에 흥행 수익 1억 500만 타이완 달러(약 36억 8300만원)를 기록했고, 최종 흥행 수익 2억 2000만 타이완 달러(81억 260만 원)를 거뒀다.
이 영화는 대만 영화팬들의 호평을 받은 뒤 곧바로 중국에서 상영됐으며 같은 민족적 정서를 가진 대륙 영화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면서 상당한 흥행 수익을 거두고 있다.
‘모어 댄 블루’는 불치병에 걸린 남자 주인공 케이, 그리고 그의 연인 크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멜로 영화이다. 연인을 떠나보내려는 케이와 연인의 곁을 끝까지 지키려는 크림의 모습에 많은 영화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원작인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를 본 린샤오첸(林孝謙) 감독이 영화에 감동을 받아 리메이크에 들어간 ‘모어 댄 블루’는 기존의 스토리에 타이완 새드 무비의 감성을 담아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여기에, ‘안녕, 나의 소녀(带我去月球)’에서 첫사랑을 찾아 시간여행을 하는 남자 주인공으로 한국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류이하오 (劉以豪), 대만 첫사랑 로맨스의 시초로 불리는 ‘팅숴(聽說)’에서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인 천이한(陳意涵) 배우의 실제 연인관계를 방불케 하는 연기가 영화에 몰입감을 불어 넣었다는 평이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