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물러나는 박삼구 회장...금호家 3세 박세창 사장 '주목'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6:09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16:16

금호아시아나 "명망 있는 외부 인사 그룹 회장으로 영입"
박세창 사장, 후계자로 유력...재계 "경영수업 시간 필요"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모든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하면서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하고, 명망 있는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일단 외부 회장이 그룹을 안정시키고 박세창 사장이 경영수업을 받을 시간을 벌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박 사장은 1975년생으로 올해 44세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사진=아시아나IDT]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오늘 저는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다"며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그룹이 어려움에 처하게 된 책임을 통감하고,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글에서 박 회장은 "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해 경영상의 공백이 없도록 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명망 있는 분을 그룹 회장으로 영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직원들에게 "회사가 비상경영 체제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새로운 회장과 경영진을 도와 각고의 노력과 협력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일단 회장직을 비워둔 채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아직 이원태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조직 구성원이 결정되지 않았다. 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이를 중심으로 그룹을 이끌어 나가면서 그룹 회장에 적합한 외부 인사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외부 회장이 오더라도 결국 박 회장의 장남인 박세창 사장에게 그룹 경영권이 넘어가게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그가 경영권을 승계받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975년생으로 올해 44세인 박 사장은 지난해 9월 한창수 현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뒤를 이어 아시아나IDT 사장에 취임했다. 당시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아시아나IDT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중요한' 시점이었다.

박 사장은 주변의 우려와 달리 취임 두달 만에 아시아나IDT를 무사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키며 대내외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사실상 금호아시아나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하며 그룹에 발을 들인 박 사장은 전략경영본부와 금호타이어에서 경영관리와 영업, 기획·관리 등을 두루 거치며 차곡차곡 경력을 쌓았다. 이후 지난 2015년부터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와 금호아시아나 전략경영실 사장을 역임했다.

다만 금호아시아나 측은 박 회장 퇴진과 관련, 박 사장의 경영권 승계 여부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금호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회계 관련 감사보고서 이슈에 대해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퇴진을 결정한 것"이라며 "승계 구도 등에 대해선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그룹의 경영 상황이 안정된 후 승계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아버지가 그룹의 경영이 어려움에 빠진 데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마당에 아들이 바로 승계하면 채권단 등이 인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