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러시아 공모 진위여부 상관없이 트럼프는 형편없는 대통령" - WP

기사입력 : 2019년03월28일 11:19

최종수정 : 2019년03월28일 11:19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와의 공모 혐의에 벗어났지만 그가 형편없는(lousy) 대통령이라는 점에서는 유죄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의 칼럼니시트 맥스 부트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있건 없건 트럼프는 여전히 형편없는 대통령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대북 정책 등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먼저 맥스 부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해소를 약속했지만, 취임 이후 오히려 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무능함을 비난했다. 지난달 연방 재정적자는 2340억달러(약 266조3856억원)를 기록하며, 2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18년 무역적자도 사상 최대인 8913억달러(약 1014조6559억)인 것으로 추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최대 6%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공언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은 대규모 감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2.9% 성장하는 데 그쳤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의 책임을 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물어왔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을 비판해온 헤리티지 재단 연구원 스티븐 무어를 연준 이사로 지명할 것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WP 칼럼니스트는 스티븐 무어가 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된 것이 그가 통화정책과 관련해 전문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열렬한 기준금리 인하 옹호자"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미국의 경제성장을 저해했다는 주장을 펼쳐온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스티븐 무어가 연준 이사 후보로 지명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칼럼니스트는 스티븐 무어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저금리 정책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지금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WP는 이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스티븐 무어를 후보로 지명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연준 이사 지명 소식이 나온 뒤 맨큐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무어의 인준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맨큐 교수는 "스티븐은 정말 좋은 사람이지만, 그는 그런 중요한 일을 수행해낼 지적인 위엄을 갖고 있지 않다"며 "못 믿겠다면 가장 최근에 나온 그의 책 트럼프노믹스(Trumponomics)'나 책에 대한 나의 리뷰를 읽어봐라"라고 적었다. 맨큐 교수는 이어 "상원의원들이 일을 할 때다. 무어는 인준되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WP는 이같은 발언을 인용하며 무어를 지명한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더 중요한 직책에 필요한 위엄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최근 각종 혼선을 불러 일으켰던 추가 대북제재 철회 지시도 대통령으로서의 그의 자질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 중 하나로 지목된다. 지난 21일 미 재무부는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2개의 중국 해운회사를 대북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하루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 재무부가 북한에 대해 이미 부과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나는 오늘 이 같은 추가 제재를 철회하도록 지시했다"고 적으며 제재 대상과 관련해 혼란을 야기했다. 당시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를 지시한 것은 중국 해운회사에 부과된 제재가 아니라 다음에 예정됐던 대북제재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사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재무부가 발표한 제재를 철회하려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거짓 해명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WP도 백악관의 해명을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또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좋아하며,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두고, 그가 자국의 전쟁 영웅(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에 대해서는 공격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독재자에 대해서는 애정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WP 칼럼니스트는 뮬러 특검이 수사를 통해 어떤 사실을 발견했던지 간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지적 능력과 진실성이 결여됐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는 날선 비난을 날렸다. 

 

saewkim91@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