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유정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증여세 탈루와 9번의 위장전입, 논문 표절 등에 관해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계속되자 연신 ‘송구스럽다’라며 사과를 되풀이 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26일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자녀의 예금 관련 증여세 탈루와 실제 거주하지 않은 주택에 위장전입 2~3회 한 것,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 적극 해명하면서도 송구스럽다는 말을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3.26 kilroy023@newspim.com |
박 후보자는 자녀에 대한 예금 증여와 업무추진비 명목 소득신고 누락과 관련해 청문회 하루 전인 25일 65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
박 후보자는 “세금납부 대상이라는 개념이 없어서 청문회가 아니었다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송구하게 생각한다. 정식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 딸이 보유한 억대 예금에 대해 “둘째 딸은 집에 같이 살면서 저축하는 것을 일부 도와줬으며 딸은 생활비를 내지 않고 급여를 거의 저축해왔다. 경제 공동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증여세 대상이라고 생각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학술 논문이라고 게재돼 있는 논문이 거의 다 표절”이라며 “본인이 쓴 것은 맞냐”는 질문에 박 후보자는 “직접 쓴 것이 맞다. 기조 강연의 자료로서 박영정 박사의 것을 참조한 것이다. 학술 논문으로서 게재 절차가 있는데 절차를 밟지도 않았고 논문으로 게재돼 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모든 것은 제 불찰”이라고 답했다.
또 임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위장전입을 9번이나 했는데 2~3번은 진짜라고 시인하셨다. 잘못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박 후보자는 “직접 살지 않고 위장전입을 한 것은 매우 큰 잘못”이라며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youz@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