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만수의 인생야구] 한국 리틀야구가 '세계 최강' 메이저리그서 배울 점

기사입력 : 2019년03월26일 07:31

최종수정 : 2019년10월31일 17:32

[편집자주] 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힙니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 지원 등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재능기부로 겪은 경험을 공유합니다.

전국을 돌며 재능기부를 가보면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특히 유소년들의 야구경기를 볼 때면 과연 이들이 유소년들인지? 아니면 고등학생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과 체격을 갖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나의 어린시절 야구할 때를 기억해보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뛰어난 기술과 체격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런 재능과 기량 그리고 뛰어난 야구에 대한 센스를 갖고 있던 유소년들이 어떻게 고등학교 즉 10대에서 모든 기량과 실력 그리고 재능들이 멈추는지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지난 5년 동안 전국을 다니며 깨달은 것은 잔 기술이나 이기는 방법들은 과히 세계 최고이지만 '대회 성적에만 치중하다 보니 발전이 없다'것이다.

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왜 우리나라 리틀 야구가 세계 최강이라고 말하면서도 10대만 지나면 서양선수들에게 뒤 떨어지는가? 요즈음 우리나라 유소년들 체격을 보면 서양선수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좋다.

그런데 서양 선수들은 우리와 식습관이 달라서 그런지 청소년시절에 성장속도가 매우 빨라 고교에 진학하게 되면 동양선수들과 차이가 나게 월등하게 체격이 좋아진다.

재능기부현장에서 우리나라 유소년야구를 겪으며 느낀 점은

1.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
2. 기술적인 면만 강조한다.
3. 어린선수들이 즐겁고 신나게 운동하기 보다는 힘들게, 그리고 승패에 너무 매여 있다.
4. 지도자들이 어린 선수들이 다 잘하기를 기대한다.
5. 지도자의 강압적인 말 한마디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주눅이 든다.
6. 아직도 주입식으로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7. 선수들 스스로 왜? 라는 의문을 가질 기회가 없다.
8. 토론 문화가 적다.

위에 적은 문제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체력부분이다. 한 게임을 소화 할 수 있는 강한 체력을 키우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량을 갖고 있더라도 실력 발휘하기가 어렵다. 반면 좋은 체력을 갖고 있으면 비록 초반에 기량이 좀 부족하더라도 후반부에 갈수록 서서히 자기의 실력이 다져진다. 그래서 미국메이저리그는 '체력이 곧 실력이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162게임은 솔직히 실력이라기 보다 체력 싸움이다. 매일 열리는 게임과 스트레스 거기다가 미국 전역을 비행기와 버스로 다니면 그야말로 실력보다 체력의 싸움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철저한 휴식과 훈련 그리고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한 시즌 162게임 하면서 극적인 역전 홈런의 주인공이 되더라도 이들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초심을 잃지 않고 똑 같이 생활한다. 화려한 영광으로 인해 패턴이 흐트러지면 곧바로 그 영향이 다음날 게임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이들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철저한 자기 관리를 한다. 그리고 이들이 아무리 힘든 시즌을 보내더라도 반드시 빠지지 않고 하는 것이 웨이트트레이닝이다. 일주일에 2~3번은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철저하게 웨이트트레이닝한다. 기본 체력은 나이가 들어서 하거나 프로에 들어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젊은 시절부터 철저하게 만들어서 올라와야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자기 기량을 프로에 와서도 꾸준하게 갖고 갈 수 있다.

우리나라 리틀야구는 분명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이들과 달리 반대로 하기 때문이다. 서양선수들은 어린시절부터 철저한 자기 관리와 체력을 중심으로 운동하고 있다. 기술은 체력이 기본 바탕이 되면 언제라도 향상 될 수 있다는 것을 어느 누구보다 이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유소년선수들은 빼어난 기술과 기량을 갖고 있는데도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줄어드는 게 아닌가 생각해본다. 일반 사람이라면 별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전문적으로 운동하는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본중의 기본이 잊혀진듯 하다. 이제부터라도 유소년선수 시절에는 기술보다는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선 지도자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이만수 전 감독은 전국을 돌며 재능기부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 이만수 헐크재단 이사장·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H, 올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공급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과 2만8000가구 규모 공공택지 공급에 나선다. 또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21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고 재원조달 방식 등을 다양화해 재무여건 체질을 개선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21만 8000+α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나선다. 사진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5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서계동 복합문화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핵심 업무인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 10만가구 사업승인과 매입·전세임대 9만가구 등 총 19만가구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한다. 동시에 민간 주택건설 활성화를 위해 2만8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를 조성한다. 주택 착공물량은 지난해(5만가구) 대비 20% 증가한 6만가구를 추진하고 지난해 8·8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에 포함된 서울서리풀 등 5만가구 규모의 사업지구 역시 인허가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심 내 신속한 주택공급과 비아파트 시장 정상화를 위해 신축매입임대 5만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전세사기 피해자 회복 지원을 위해 피해 주택 7500가구를 매입한다. 올해 주택 승인물량의 37%를 청년·신혼·고령자에게 공급하고 출산가구 우선공급(통합공임)과 실버스테이 등 새로운 유형의 시니어 주택을 통해 가속화되는 저출산·고령화 문제에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쪽방·고시원·반지하 거주자의 주거 상향 지원을 지속하고 예술인 등 다양한 수요층에 부응한 특화형 매입임대도 확대한다. 공공주택은 합리적 가격의 고품질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최근 급등한 주택 분양가격을 낮춰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는다. 이를 위해 사업지구별 목표 원가를 설정해 관리와 검증을 강화하고 가처분면적 확대와 사업일정 단축으로 조성원가를 인하해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의 기술개발을 통해 민간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듈러주택 표준평면 개발 등 OSC 공법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LH가 개발한 층간소음 1등급 설계기준과 국내 최대규모의 층간소음 시험시설(데시벨35랩)을 활용해 주택 품질 혁신을 추진한다. 관련 예산은 조기 집행한다. 전체 공공기관 투자계획(66조원)의 33% 수준인 21조6000억원을 차질 없이 집행할 계획이다. 특히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인 57%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다. 지역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000가구를 매입하고 1기 신도시 특별정비계획 수립,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손실 최소화 등 재무여건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재원조달 방식도 개선한다. 광명시흥 등 대규모 사업지구에 LH와 기금이 함께 출자하는 신도시 리츠를 설립해 사업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화한다. 또 토지 패키지형 공모 등 지구별 특성과 시장 여건에 맞춘 다양한 매각 방식을 도입해 판매여건 개선과 대금 회수를 촉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금 직접지급 관리를 강화하고 설게 등 공모에 참여하는 외부 심사위원의 정성평가 비중을 축소해 업체 선정의 공정성을 제고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의 삶과 국가 경제가 어려운 만큼, 올해도 신속한 주택공급과 투자집행 등 LH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선도적인 공적 역할을 통해 확실한 정책성과를 창출하여 국민 주거안정을 지원하고 국가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5-02-23 20:07
사진
헌법재판관들 "공정" 49.3% "불공정" 44.9%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공정하다' 49.3%, '공정하지 않다' 44.9%로 팽팽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ARS(자동응답 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들의 공정성을 묻는 질문에 49.3%가 '공정하다'고 응답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44.9%로 오차범위 내였다. 5.8%는 '잘모름'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40·50대는 '공정'이 우세했고, 만18세~29세·60대·70대 이상은 '불공정' 응답이 많았다. 만18세~29세는 공정하다 44.7%, 불공정하다 47.8%, 잘모름은 7.5%였다. 30대는 공정하다 52.2%, 불공정하다 40.4%, 잘모름 7.3%였다. 4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4.8%, 잘모름 3.9%였다. 50대는 공정하다 61.3%, 불공정하다 35.2%, 잘모름 3.6%였다. 60대는 공정하다 40.7%, 불공정하다 53.8%, 잘모름 5.5%였다. 70대 이상은 공정하다 31.6%, 불공정하다 60.4%, 잘모름은 8.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광주·전남·전북은 '공정'으로 기울었다. 대전·충청·세종과 강원·제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은 '불공정'하다고 봤다. 서울은 공정하다 52.9%, 불공정하다 41.5%, 잘모름 5.6%였다. 경기·인천은 공정하다 50.8%, 불공정하다 44.0%, 잘모름 5.1%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공정하다 41.8%, 불공정하다 50.7%, 잘모름은 7.4%였다. 강원·제주는 공정하다 44.6%, 불공정하다 48.6%, 잘모름 6.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공정하다 43.8%, 불공정하다 49.3%, 잘모름 6.9%였다. 대구·경북은 공정하다 37.7%, 불공정하다 56.4%, 잘모름은 5.9%였다. 광주·전남·전북은 공정하다 28.2%, 불공정하다 67.6%, 잘모름 4.2%였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8.7%가 공정하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90.0%가 불공정하다고 응답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84.4%가 공정하다고 봤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공정하다 48.0%, 불공정하다 46.9%로 팽팽했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59.5%가 공정하다, 잘모름 27.0%, 불공정하다는 13.5%였다. 무당층은 51.8%가 공정하다, 32.9%는 불공정하다. 잘모름은 15.3%였다. 성별로는 남성 53.6%는 공정하다, 42.1%는 불공정하다였다. 여성은 45.1%가 공정하다, 47.7%는 불공정하다고 답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우리사회의 마지막 성역이었던 헌법재판관의 양심까지도 공격하는 시대"라며 "대통령 탄핵 인용 또는 기각 이후 다음 정권에도 이러한 갈등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지지층에 따라 서로 상반된 입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과 인용중 어떠한 판결을 내리더라도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를 활용한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0 11: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