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이만수의 인생야구] "나를 놀라게 한 HBC 학생 야구팀의 훈련 비밀"

기사입력 : 2019년02월23일 09:32

최종수정 : 2019년11월01일 09:00

[편집자주] 이만수(60) 전 감독은 헐크파운데이션을 세워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자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지난해 8월 대표팀 '라오J브라더스'를 이끌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도 했다. 현역 시절 16년(1982~1997년) 동안 삼성에서 포수로 활약한 그는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손꼽힌다. 2013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그만둔 뒤 국내에서는 중·고교 야구부에 피칭머신 기증,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서는 야구장 건설 지원 등을 주도하는 등 야구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HBC는 HIS Baseball Club 한글로 이름을 붙이자면 '하나님의 야구단'이다. HBC는 유소년야구팀(초1~초6)과 중등과정 야구팀이 있는데 이번 대만 전지훈련은 이 두팀이 합동훈련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팀들의 감독은?
HBC 유소년팀 한상훈 감독
HBC 중등과정팀은 권혁돈 감독이 맡고 있다.

한상훈 감독은 2015년까지 한화 이글스 2루수로 활약한 명품수비 한상훈선수다. 권혁돈 감독은 아마야구 감독경력이 20년이 넘은 아마야구 베테랑 감독이다.

이 두감 독은 신일 중·고등학교 선·후배이자 사제지간이기도 하다.
한상훈, 권혁돈 감독이 대만 전지훈련을 계획하면서 작년말 나에게 간곡히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평소 아끼고 사랑하는 후배들이기에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8박9일간 HBC 전지훈련 캠프지인 대만 핑둥시로 날아갔다.

HBC 유소년 야구팀과 포즈를 취한 이만수 전 감독.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아끼는 후배들의 부탁이라 팀에 대한 기대보다는 후배감독의 극성스런 부탁에 찾아왔건만 첫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눈빛과 움직이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다음날 훈련하는 HBC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다시 눈이 휘둥그레 졌다.

어린 클럽팀 선수들 훈련을 하는데 너무나도 일사분란하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지 않은가!

2018년 재능기부로 다녀온 야구팀만 52개 팀인데 HBC 야구팀처럼 훈련하는 모습은 내가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

23명의 어린선수들이 4시간의 훈련스케줄을 소화하는데 다른 팀들이 일반적으로 하는 3배의 훈련을 하고 있었다.

어린선수들이기에 5~10분의 휴식시간이 틈틈이 주어진다. 하지만 정말 혀를 내두를 만큼 집중과 체계적인 훈련은 고정관념처럼 여겨졌던 훈련형태와는 너무도 다른 모습이었다.

고등학생 정도 나이의 선수들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도 있겠지만
엄마품에서 어리광을 부릴 어린꼬마들이 어쩜 이렇게 움직이고 훈련하고 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훈련을 마치고 권혁돈, 한상훈감독에게 물어보았다. "어떻게 이렇게 어린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 혼내지도 않고 체벌을 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큰소리 내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선수들이 그렇게 움직일 수 있느냐?"고 질문을 던졌더니 권감독은 의외의 대답을 내게 들려줬다.

선수들을 대할 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랑의 표현을 다 동원해서 사랑을 표현하고 선수들도 지도자들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훈련을 시켰다는 것이다. 그랬더니 야구장에서 나를 사랑해 주시는 감독님께 더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최선을 다하게 된다는 것이다.

야구장에서 두 감독이 중요하게 여기고 선수들에게 강하게 말하는 지도방법은 선수들이 예의에 어긋난 모습을 보이거나 더 잘할 수 있는데 집중하지 않아서 실수하는 것에 대해서는 무서우리 만큼 선수들을 강하게 지도하는 것이다.

더욱 신기한 것은 감독들에게 혼 난 선수들이라도 주눅 들어 플레이 하는 선수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래서 HBC의 선수들은 기 죽거나 주눅이 드는 선수가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얼굴에도 자신감이 넘치고 활기가 넘친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이 모여 화이팅을 내는 것도 다른 팀들과는 사뭇 다르다.
"기쁘고" "즐겁고" "신나게" ~~화이팅!~~~ 이것이 파이팅 구호다.

밝게 웃는 HBC 유소년 야구팀 선수들. [사진= 헐크파운데이션]

프로야구팀의 감독을 지닌 나도 권혁돈·한상훈감독 한참 후배인 후배감독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또 한가지 훈련을 마친 후에 나를 또 놀라게 한 것은 휴식을 취하고 난 후 제각기 자신이 읽어야 할 책과 영어단어 암기를 위한 학습시간을 갖는 다는 것이다. 저녁식사를 하러 가는 중에서도 손에 종이가 들려있었다.

무엇이냐 물었더니 영어 단어가 적혀 있는 영어 단어장이란다. 나는 그 상황을 보며 웃음만 나왔다.

HBC ! 이 팀이야 말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모범적인 유소년 롤모델팀 이구나!~~~^^

운동선수이기 전에 학생선수임을 명심하고 야구를 하기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함을 HBC를 통해 깊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이러한 HBC의 가치를 알고 중소기업인 '잘론내추럴'(주 영대표)은 HBC의 후원회사로 연간 6천만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HBC선수들에게 후원하고 있으며 향후 보다 폭넓고 실질적인 후원으로 HBC를 후원하겠다고 한다.

나또한 HBC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부족하지만 힘이 닿는대로 HBC를 도울 것을 마음으로 다짐해 본다. 

/ 이만수 헐크재단 이사장·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HBC 유소년팀 한상훈 감독, HBC 중등과정팀은 권혁돈 감독들과 포즈를 취한 이만수 전 감독. [사진= 헐크 파운데이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재점화 '위약금 면제' 논의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해킹 사고로 유출된 정보가 당초 예상보다 더 많았던 것으로 밝혀지자, 유심 해킹 피해 고객 위약금 면제 논의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SKT 유심 해킹 사고 민·관 합동 조사단(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조사 결과 브리핑에 따르면, 조사단은 SKT 서버에서 총 25종의 악성코드와 23대의 감염 서버를 추가로 확인했다. 조사단은 이번 사고로 약 2695만건 이상의 유심 정보(전화번호, 국제 이동 가입자 식별번호인 IMSI 등 약 9.82GB 규모) 유출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리눅스 서버 3만여대를 포함한 전체 서버로 점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조사단은 일부 서버에서 개인정보(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약 29만건이 포함된 파일을 발견해, 해당 정보의 유출 여부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한다. 류정환 SKT 네트워크인프라센터장이 19일 데일리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정승원 기자] SKT를 이용하며 '2년 약정' 계약을 맺은 고객 김모(35)씨는 이날 통신사 변경 상담을 신청했다. 김씨는 "유심 정보 해킹 피해를 당한 피해자의 입장이지만, 약정 기간이 약 1년 3개월 남았다는 이유로 10만원을 내야 한다고 통보받았다"며 "SKT가 고객 신뢰를 회복하려면, 고객의 위약금 지불 부담부터 덜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비슷한 처지의 박모(27)씨도 약정(2년 약정) 만료를 약 1년 앞두고, 위약금 8만원을 안내받은 상황이다. 박씨는 "일 때문에 바빠서 전화 상담을 받았는데, 자세한 위약금 도출 과정은 물어보지 못했다"며 "해킹 피해로 금융 범죄 피해는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위약금 부담에 통신사 변경도 마음대로 하지 못해 억울하다"고 말했다.  SKT는 전날 이 같은 고객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SKT 고객신뢰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객신뢰위원회는 최근 해킹 사고로 손상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장기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출범한 외부 전문가 중심의 독립 기구다.  홍승태 SKT고객가치혁신실장은 "위약금 면제와 관련해 고객의 생각을 정리해 회사에 전달하는 등 고객 시각을 반영하는 역할을 위원회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SKT 측은 위원회가 직접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 위약금 면제의 쟁점은 'SKT 귀책사유'…정부·법조계도 주목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LTE·5G 이동전화 서비스 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SKT 이용약관 제 43조(위약금 면제)에 따르면 '회사의 귀책 사유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가 위약금 면제 조건으로 명시돼 있다. [사진=SKT 약관 캡처] 2025.05.19 yek105@newspim.com 위약금 면제 여부를 결정할 핵심 기준은 'SKT의 귀책사유 여부'가 될 전망이다. LTE·5G 이동전화 서비스 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SKT 이용약관 제 43조(위약금 면제)에 따르면 '회사의 귀책사유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가 위약금 면제 조건으로 명시돼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항이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약관에서 말하는 귀책 사유란 계약상 급부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경우를 의미한다"며 "SKT는 통화나 데이터 등 통신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한 만큼, 이번 사건이 위약금 면제 조건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현재 회사의 귀책사유를 가리는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단은 현재 유심 해킹 사고의 원인 및 경위, 피해 규모, 사내 보안 관리 실태, 사고 대응 과정의 적정성 등을 조사 중이다.  정부는 최종 조사 결과에 따라 위약금 면제 등 책임의 경중을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월례 브리핑에서 "4개 법무법인에 의뢰한 검토 결과를 받아봤지만 아직은 명확하게 답하기 어렵다"며 "결국은 조사단의 결과를 보고 나서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인은 SKT의 ▲고의 또는 과실 여부 ▲정보보호 기술 수준 ▲보안조치의 적정성 등을 기준으로 귀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 같은 기준과 조사단 결과를 고려해, 행정 행위 수준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 "6개월 내 분쟁조정 결과 나올 것"…소비자 집단행동은 '속도'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SKT 유심 정보 유출 사태 한국소비자원 집단분쟁조정신청서 [사진=이철우 변호사] 2025.05.19 yek105@newspim.com 정부 조사가 길어지는 사이, 일부 고객은 집단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SKT 이용 고객 59명은 지난 9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통신사 이동 시 위약금 면제 및 1인당 30만원 배상을 골자로 하는 집단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  대표 신청자인 이철우 문화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날 "현재 집단분쟁조정 신청이 접수돼 사건 번호가 부여됐으며, 전체 절차는 6개월 이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소비자에게 위약금 면제를 비롯한 어떤 보상안이 마련된다는 전제하에 신청 금액의 일부가 지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변호사는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약관법) 제5조 제2항("약관의 조항이 명확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그 조항은 작성자에게 불리하게 해석한다")에 따라 소비자분쟁조정위가 SKT에 불리하게 약관을 해석해 위약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SKT의 약관에는 '회사의 귀책사유로 (고객이) 계약을 해지할 경우'만 명시돼 있을 뿐, 귀책사유가 구체적으로 규정돼있지 않다.  이 변호사는 "핵심은 '회사 귀책사유'에 대한 해석이다"라며 "SKT 측은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의 장애'가 있어야 회사의 귀책사유가 성립한다고 주장하겠지만, '약관법 제5조 제2항 '작성자 불이익의 원칙'에 따라, 귀책사유에 대한 부연 설명이 없을 때는 소비자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국회입법조사처 "SKT 정보 유출 계기로 '위약금 면제' 제도화해야" [서울=뉴스핌] 김영은 인턴기자 = 통신사 해킹 사고 사후대응의 문제점과 입법과제 [사진=국회입법조사처 캡처] 2025.05.19 yek105@newspim.com 국회입법조사처는 'SKT의 귀책사유'가 인정되기만 한다면 약관을 근거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이동통신사 스스로 위약금을 면제하는 것이 법적으로 가능한지'를 묻는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더불어민주당)의 질문에 "SKT가 가입 약관에서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고객의 계약을 해지할 경우' 위약금 납부 의무를 면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이번 해킹사태가 SKT 귀책사유로 인한 서비스 문제라면 이 조항을 근거로 위약금을 면제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국회입법조사처는 최근 '통신사 해킹 사고 사후대응의 문제점과 입법과제' 보고서를 통해 통신사 해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 소비자를 위한 위약금 면제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입법조사처는 "(유심 해킹 사태 이후) SKT가 뒤늦게 유심 무상 교환 조치를 발표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자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상하겠다는 모호한 입장을 취한 것도 전기통신사업법,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에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 구제 조치가 미흡한 현실을 보여준다"며 "피해자가 통신사 이동을 원할 경우, 위약금을 면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소영 변호사는 이날 "구체적으로는 정보통신망법의 '침해 사고 대응' 부분, 혹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이용자 보호'나 '사업자 의무' 조항에 위약금 면제 내용을 추가할 수 있다"며 "또, 보고서에는 없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소비자 보호 지침도 다시 검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차 조사 결과 브리핑을 마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T 유심 해킹 사태 대응에 있어 철저한 조사, 투명한 절차, 그리고 국민 우선의 정보 공개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임하고 있다"며 "절대 은폐하거나 축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단은 오는 6월 말까지 IMEI 등 민감정보 유출 여부, 전체 서버 추가 점검, 해킹 경위와 사내 보안 실태, 회사 귀책사유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yek105@newspim.com 2025-05-19 20:58
사진
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