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야구

속보

더보기

[이만수의 포수론 ①] ‘프로야구 그라운드의 사령관’ 포수라는 자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주] 야구에서 포수는 매우 중요한 포지션이다. 투수와 함께 호흡을 맞춰 경기를 끌어가고 상황에 따라 벤치의 사인을 전달하고 야수들의 위치까지 잡아준다. 9명의 야수 중 유일하게 반대 방향을 보고 경기를 하는 포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으로 불린다. 프로야구 출범 시절부터 지금까지 야구 발전과 함께 포수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프로야구에서는 공수겸장의 대형 포수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 현역 시절 최고의 포수로 주목받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지도자 연수를 거쳐 KBO리그 SK의 사령탑까지 맡았던 이만수 전 SK 감독을 통해 포수라는 포지션에 대해 심도있게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만수 전 SK 감독이자 헐크재단 이사장. <사진= 이윤청 기자>

한국 프로야구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포수의 역할을 투수 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둔다. 왜 그럴까? 야구인에게나 비야구인에게나 포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 포수는 투수 리드와 야수 컨트롤과 같은 중요한 임무를 맡은 자리이며 팀의 엄마와 같고 ‘제 2의 감독’이라고도 한다. 그러다 보니 타격이 좋은 포수 보다는 리드가 좋은 포수를 더 선호하고 인정해 주기도 한다.

요즘 타격이 좋은 포수가 간혹 나타나면 ‘공격형 포수’라는 타이틀을 붙여 찬사를 보낸다. 그런데 곰곰히 따져보면 포수는 야수이면서 타자인 것을 놓친 표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공격형 외야수나 공격형 유격수 같은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을 보면 아직도 포수에게는 수비와 볼 배합의 전적인 책임이란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나도 칭찬한 바가 있는 삼성 포수 강민호도 인터뷰에서 “타격보다는 수비에 더 치중하는 포수가 되고 싶다”는 말을 했다. 프로야구가 생긴지 30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포수라는 자리에 대한 선입견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아직도 ‘좋은 포수란 팀을 잘 이끌어가고 투수를 잘 리드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과거에는 지도자들 숫자가 부족한 가운데에서 경기할 때 포수의 역할이 컸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각 포지션마다 코치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포수가 야수들을 일일이 컨트롤하고 지시할 필요가 없다. 투수와 호흡을 맞추고 리드하는 부분도 예전처럼 포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투수코치, 배터리코치에 전력분석팀까지 있어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포수가 전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컨트롤이 아무리 절묘한 투수라도 포수가 요구하는 볼 배합으로 완벽하게 던지기는 어렵다. 타자에 대한 연구와 대비책은 사실 투수코치와 투수들의 몫이 크다. 그런데 우리 프로야구에서는 배터리코치와 포수가 그날 상대할 타자에 대해 분석하고 연구하는 편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①강한 어깨, ②블로킹, ③포구능력, ④타격 등 4가지를 충족시키는 선수를 좋은 포수라고 하고 이를 기초로 포수의 레벨이 정해진다. 개인적으로 한국 포수들 가운데 송구동작이 가장 빠른 포수라면 과거의 박경완(SK 코치)을 꼽을 수 있고, 어깨가 강한 선수라면 한화에서 은퇴한 조인성, 투수를 편안하게 하면서 이끌어 가는 것은 양의지(두산), 타격은 강민호(삼성), 포구가 안정적인 선수는 진갑용(삼성 코치)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가장 눈여겨 보는 포수는 롯데의 나종덕이다. 여러 면에서 좋은 강점을 고루 갖춘 탐나는 선수다.

특이한 점은 한국야구에서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볼 배합, 투수리드 항목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수가 투수를 리드한다’는 말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모든 책임은 투수가 지는 편이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투수코치가 그날 선발 출장할 투수와 포수를 불러놓고 미리 준비된 데이터를 토대로 상대 타자들의 장•단점을 알려주고 어떤 패턴으로 볼 배합을 할 것인지 충분히 얘기해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내가 미국에서 생활한 9년 동안 “내 리드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는 포수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미국에서 시즌이 끝난 후 베이스볼 클리닉에서 유소년들을 가르칠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포수라는 포지션을 훈련시킬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언제나 공을 잘 잡는 것, 그 것 뿐이었다. ‘투수가 어떤 공을 던져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포구 능력은 가장 기본적이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포수의 임무다.

내가 어렸을 때는 소위 ‘미트질’(포수의 프레이밍•Catcher Framing)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공을 스트라이크처럼 보이게 미트를 움직이는 것 말이다. 심판들이 포수의 미트질을 보고 판정하는 것이 아닌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그 연습을 열심히 했는지…. 현역 시절 미트질의 대가는 한문연이었다. 그 당시 한문연의 미트질을 보고 있노라면 베테랑 심판도 가끔 속을 때가 있을 만큼 좋았다. 같은 포수였던 나조차 한문연의 미트질을 부러워한 적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야구가 나날이 발전해서 포수의 미트질 때문에 볼과 스트라이크를 잘못 판정 하는 심판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제는 포수의 볼 배합이나 리드보다 투수의 실투 여부가 안타로 연결되는 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때가 됐다. 최고의 투수와 평범한 투수의 차이는 실투를 얼마나 적게 하느냐로 가늠할 수 있다. 이제 포수에게 짐을 좀 내려놓게 하자. 수비에 치중하느라 공격의 맥이 끊어질 정도로 저조한 타격은 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앞에서 언급한 4가지 조건을 갖춘데다가 야구적인 센스까지 더해져 소위 한국에서 말하는 투수리드까지 갖춘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물 좋고 정자 좋기’가 쉬운가?

날씨가 점점 무더워 진다. 다른 포지션보다 훨씬 무거운 장비를 걸치고 쪼그리고 앉아 있는 포수들에게 격려를 보내며 포수가 중요한 야수이면서 아울러 타자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이만수 전 SK 감독•헐크재단 이사장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범, 이제 판잔러 잡으러 간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수영에 또 하나의 '수영 대박'이 아닐까. 불과 1년 전 세계선수권 탈의실에서 중국 수영의 상징 판잔러에게 키링을 받고 기뻐하던 소년이 이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거리 샛별' 김영범(20·강원특별자치도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김영범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21초66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전날 자유형 100m에서 판잔러와 접전 끝에 0.04초 차 아쉬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을 풀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번 금메달은 이번 대회 대한민국 경영 대표팀이 획득한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예선부터 기세가 매섭틀렸다. 김영범은 이날 오전 열린 예선에서 21초71을 기록해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세웠던 종전 대회 기록(21초72)을 0.01초 앞당겼다. 이어 불과 몇 시간 뒤 펼쳐진 결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다시 0.05초 줄이며 정점에 올랐다. 2006년생으로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의 막내인 김영범은 전날 자유형 100m 결선에서 반환점을 1위(22초81)로 돌며 세계 정상급 스타 판잔러를 위협했다. 비록 막판 추격을 허용해 47초65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으나 세계적인 강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루 만에 아쉬움을 털어낸 그는 50m 결선에서 누구에게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김영범이 21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선을 마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6.9.21 psoq1337@newspim.com 김영범의 가파른 성장은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대담한 승부욕에서 비롯된다. 195㎝, 체중 90㎏에 발 크기 300㎜, 윙스팬 216㎝에 달하는 축복받은 피지컬은 폭발적인 스피드가 요구되는 단거리 종목에서 강력한 무기다. 큰 무대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감을 장착한 그는 '단거리 박태환'의 탄생을 알리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6-09-21 17:49
사진
앤서니 홉킨스 음반 영국차트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제 삶 전체가 하나의 꿈입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렉터로 널리 알려진 배우 앤서니 홉킨스(88)가 작곡가로 낸 첫 데카 클래식스 음반 'Life Is A Dream'으로 발매 1주 만에 영국 오피셜 클래식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라이프 이즈 어 드림' 녹음 현장의 앤서니 홉킨스. [사진= 유니버설뮤직] 홉킨스는 "평생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명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비르투오소 솔리스트인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및 클래식 피아니스트 세르히오 티엠포와 협업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었다"고 밝혔다. 음반은 지난 4월 13일과 14일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됐다. 그래미상 수상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었고, 바흐 합창단과 윈체스터 대성당 소년 합창단도 참여했다. 홉킨스의 자작곡 12곡이 실렸으며 연주 시간은 1시간 7분이다. 앨범 제목에는 삶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담겼다. 홉킨스는 "이 앨범의 제목은 Life Is A Dream으로,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다. 저는 이것을 하나의 긴 작별로 본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와 작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웨일스와 가족의 기억에서 나왔다. '마르감'은 그가 태어난 포트탈봇의 지명에서 따왔고, '나의 조국'은 제빵사였던 아버지와 웨일스에 대한 헌사다. '스텔라 아리아'는 아내를, '타라'는 조카를 위한 곡이다. 홉킨스는 어린 시절과 부모, 웨일스에 대한 기억이 작품에 영감을 줬다며 "놀라울 만큼 선명하다"고 말했다. 2012년 앨범 '컴포저'에 실렸던 '마르감', '1947 모음곡', '앤드 더 왈츠 고즈 온'도 이번에 새로 녹음돼 다시 수록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 홉킨스는 "모든 것이 예상치 못했지만 하나로 모였다"고 했다. 바턴은 2006년 영화 '슬립스트림' 음악 작업 이후 홉킨스와 협업해 왔고, 이번 음반에서도 여러 곡의 관현악 편곡을 함께 맡았다. 홉킨스는 두다멜에 대해 "우아하고 정밀한 지휘봉으로 각각의 음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의미를 부여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음반에 대한 평가도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금관 중심의 팡파르에서 우아한 왈츠까지 폭넓다고 평하며 홉킨스의 화성 감각을 높이 샀다. 로라 몽크스 데카 사장은 차트 1위 소식에 "작곡가로서의 재능과 클래식 음악에 대한 헌신을 인정받은 일"이라며 축하했다. 홉킨스는 베네수엘라 국민 지원을 위해 CD와 바이닐 판매액의 일부를 기부하기로 했다. 창작 과정에 대해 홉킨스는 "제 마음의 구조는 이미지로 생각하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것이 제 영감의 근원이다"고 말했다. 다음 계획으로는 "요즘 즉흥적으로 새 곡들을 만들고 있고, 그 곡들을 이제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 영화음악을 작곡해 보고 싶다"고 했다. 앤서니 홉킨스의 앨범 'Life is a dream(라이프 이즈 어 드림)' 커버. [사진=유니버설 뮤직] 홉킨스는 1937년 12월 31일 웨일스 포트탈봇 마르감에서 제빵사 리처드 아서 홉킨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왕립웨일스음악연극대학을 1957년 졸업하고 왕립연극학교에서 연기를 배웠으며, 1965년 로런스 올리비에의 초청으로 영국 국립극단에 합류했다. 198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받았고 1993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2년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양들의 침묵'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021년 제93회 시상식에서는 '더 파더'로 같은 상을 다시 받아 83세의 나이로 이 부문 역대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영국 아카데미(BAFTA) 4회, 에미상 2회 수상 기록도 갖고 있다. 작곡가로서의 이력도 길다. 1964년 쓴 왈츠 '앤드 더 왈츠 고즈 온'은 2011년 네덜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앙드레 류가 앨범으로 내놨고, 이 앨범은 2012년 클래식 브릿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홉킨스는 2008년 바턴과 공동 작곡한 '마스크 오브 타임'과 '스키조이드 살사'가 댈러스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초연됐다. 2012년 1월에는 버밍엄 시립 교향악단, 마이클 실 지휘로 클래식FM과 함께 첫 작곡 음반 '컴포저'를 냈다. fineview@newspim.com 2026-09-22 00: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