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서 대표이사 선임 예정
박근태 사장은 중국 사업 집중
[서울=뉴스핌] 조아영 기자 = CJ대한통운이 주주총회에서 박근희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박 부회장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다.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겸 CJ 부회장 [사진=CJ] |
CJ대한통운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09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이사에 박근희 부회장을 신규 선임하고 박근태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이어 오후 열릴 이사회에서 박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출되며, CJ대한통운은 박 부회장과 박 사장, 김춘학 부사장(건설부문 대표) 3인 대표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삼성맨' 출신인 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CJ그룹으로 옮긴 이후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그룹 경영과 함께 앞으로는 CJ대한통운의 경영 업무도 총괄하게 된다.
특히 글로벌 인수합병(M&A), 사업 확대 등에 힘쓸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3년간 8건의 굵직한 M&A를 성사시켰으며, 유럽의 대형 물류업체도 인수를 검토 중이다.
그동안 CJ대한통운의 경영을 이끌어왔던 박 사장은 대표를 맡고있는 CJ 중국 본사에 집중해 그룹의 중국 사업에 주력한다. 이달 초 한 행사장에서 그는 "올해 중국법인 대표 업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CJ그룹 내에서는 CJ대한통운, CGV, CJ제일제당 등이 중국 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또, 주총에서는 '전기차 및 관련 충전인프라 운영, 관제서비스업 등'과 '목재수입유통업'을 신규사업에 추가하는 내용을 포함해 정관 일부를 변경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당장 사업을 진행한다기보다는 향후 전기차나 충전 인프라 등을 활용한 미래 사업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6년부터 제주도에서 전기차 2대를 이용해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 충전 등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된다면 제주도 외 지역에서도 전기차를 택배 차량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현대차가 내년 초 1톤트럭인 포터의 전기차를 내놓는 등 완성차업체의 상용 전기차 출시로 택배 차량의 전기차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likey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