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공연

속보

더보기

[컬처톡] 원작보다 강한 울림과 여운…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동명 드라마 원작, 위안부·독립운동·제주 4.3사건·6.25 전쟁 다뤄
여옥, 대치, 하림 외에 앙상블 모두 열연하며 깊은 감동 선사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윤여옥은 일제강점기 위안부로 중국 난징으로 끌려가 조선인 학도병 최대치와 사랑에 빠진다. 아이를 갖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둘은 이별한다. 사이판에 흘러들어간 윤여옥은 위생병 장하림의 도움으로 아이를 낳고 살아남는다. 이후 최대치는 인민군, 윤여옥과 장하림은 미군을 도우며 독립운동을 한다.

해방 후 윤여옥의 소식을 알게된 최대치가 찾아오고, 위험을 피해 제주에서 삶을 꾸리지만 4.3사건으로 아이를 잃고 다시 헤어진다. 이후 공산당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여옥은 사형선고를 받지만 6.25 전쟁이 발발하며 석방된다. 전쟁 중 세 사람은 극적으로 지리산 한켠에서 재회하지만 하림을 남겨둔 채 죽음을 맞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박민성(왼쪽)과 김지현이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 드라마를 극화한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은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그린다. 이를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창작극이다. 2019.03.07 leehs@newspim.com

1991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무대에서 재탄생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연출 노우성)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이야기와 대서사를 160분간 충실히 담아낸다. 장르적 특성과 한계로 축약하면서 드라마와 다르거나 구멍난 부분도 있지만, 그 시절 아픔과 메시지를 담아내기는 충분하다.

극에는 일본군 위안부, 학도병, 일본의 생체실험, 독립운동, 4.3사건, 6.25전쟁 등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참혹한 상황들이 흘러간다. 실재했던 일이고, 우리의 역사이기에 가볍게 그릴 수 없는 이야기. 이 모든 사건들이 여옥, 대치, 하림 세 사람의 러브스토리와 버무려진다.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여기에 곁들여지면서 너무 버겁지 않게 전달된다.

배우들의 열연은 작품의 가치를 빛낸다. 주인공 김보현(대치), 문혜원(여옥), 테이(하림) 외에도 독립운동가인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 조선인 학도병 권동진과 그의 모친, 최두일, 김기문 등 23명의 앙상블 모두가 최선을 다해 그 시절 온몸으로 아픔을 겪어낸 인물로 변모한다. 끊임없이 맞고, 투쟁하고, 죽고, 슬퍼하고, 다시 일어서는 이들의 열연은 주인공보다 강렬하고 비장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에서 출연진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 드라마를 극화한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은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그린다. 이를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창작극이다. 2019.03.07 leehs@newspim.com

사실 작품은 제작비 투자사기를 당하며 개막이 3주 연기되고, 원래 계획과 많이 틀어지게 됐다. 대극장임에도 이례적으로 무대 위 객석(나비석)을 설치, 특수 무대효과를 포기했다. 최소한의 소품과 배경 설명에 도움을 주는 영상, 그리고 MR을 사용해야 했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도 됐다. 무대에 함께 오른 관객들은 배우의 열정과 치열함을 온몸으로 느끼게 됐고, 단순해진 무대 연출은 오히려 연기와 스토리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다. 매 순간 배우들에게 맞춰주는 오케스트라와 달리 MR을 사용하기에 매 공연 달라질 수밖에 없는 감정, 호흡, 템포를 배우들이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조절해야 한다. 끝까지 치닫을 수 있음에도,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알지만 결국 라이브라는 공연의 매력을 떨어뜨킨다. 또 객석별 시야 방해가 꽤 많다. 제작사 측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우 저렴한 티켓가격을 제시했다. 때문에 가능하다면 나비석으로 관람하길 추천한다.

극은 원작 드라마의 명장면도 충실히 살렸다. 지금까지 회자되는 철조망 키스신이 무대 위에 구현되며, 지리산에서 재회한 세 사람의 최후가 공연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작품은 원작을 아는 사람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한국인이라면 울컥할 수밖에 없는 감정, 눈물과 공감을 통해 진한 여운을 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배우 테이가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프레스콜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 드라마를 극화한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은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그린다. 이를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창작극이다. 2019.03.07 leehs@newspim.com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해." (대치)
"내가 바랐던 것은 그저 함께 하는 거였어요." (여옥)
"행복하나요, 기다리던 그 사람 곁에서." (하림)
"나는 좌도 우도 아닌 조선 사람이야." (윤홍철)
"어떻게 형제에게 총을 겨누니."(동진 모)

살아가면서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기로에 선다. 현재는 다양한 선택지가 존재하고 어떤 선택을 해도 존중받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의 근현대사에는 언제나 두 가지 선택지 뿐이었다. 조선과 일본, 미국과 소련,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생(生)과 사(死). 과거 우리 선조들은 살기 위해 죽음을 무릅썼고, 죽음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봤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선택이었든, 결국 우리는 하나였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4월 14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한성숙 총리 임명안 재가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한성숙 국무총리 임명안을 재가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밤 "한 총리의 임명 일자는 7월 1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6.06.26 kunjoo@newspim.com 한 총리는 이재명 정부 두 번째 총리이자 50대 총리로 취임한다. 또 노무현 정부에서 2006년 첫 여성 국무총리로 임명된 한명숙 전 총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된다.  한 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 투표 결과 재석 의원 167명 중 찬성 166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표결에 국민의힘은 불참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인준안에 반대 의사를 이미 명확히 했기 때문에 인준 투표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he13ook@newspim.com 2026-06-30 23:57
사진
동탄 등 주담대 LTV 40% 적용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경기도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를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고강도 대출 규제가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30일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국토교통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및 주요 금융협회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출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반도체 벨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 불안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내일부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는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우선 규제지역 내 주담대 취급 시 LTV가 기존 70%에서 40%로 대폭 축소된다. 단, 생애최초 주택구입이나 정책모기지 등은 완화된 비율(60~70%)이 적용된다. 또한, 다주택자는 수도권 내 주택 구입 시 규제지역 여부와 상관없이 LTV 0%가 적용된다. 이와 함께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전세대출 보유 차주가 3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제한된다. 반대로, 규제지역 내 3억 원 초과 아파트 구입자 역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다. 또, 1억 원을 초과하는 신용대출을 보유한 차주는 대출 실행일로부터 1년간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이 제한되며, 규제지역 내 1주택 보유자의 재건축·재개발 중도금·이주비 대출 시 추가 주택 구입이 제한된다. 주택 매매·임대사업자 외 여타 사업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도 원천 차단된다. 금융당국은 시장의 혼란과 차주의 불측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경과 규정을 뒀다. 규제지역 효력 발생일 전일인 30일까지 금융회사 전산상 대출 신청 접수가 완료됐거나, 주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납부를 증명한 차주는 종전 규정을 적용받는다. 토지거래허가 대상 주택의 경우, 30일까지 관할 지자체에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했다면 예외가 인정된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회의에서 "강화된 대출 규제가 즉시 시행되는 만큼, 일선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각 금융회사는 직원 교육과 전산 시스템 점검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주택 실수요자를 향해서도 "강화된 대출 규제 내용을 사전에 숙지하여 자금조달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금융위는 최근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리 목표를 미준수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 등 더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dedanhi@newspim.com 2026-06-30 17: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