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연이틀 급락했던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가가 13일(현지시간) 소폭 반등해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 '보잉 737 맥스 8·9' 기종 운항을 중단시켰음에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CNN뉴스에 따르면 이날 장중 보잉 주가는 미국의 보잉 최신 기종 운항 중단 발표로 3% 가량 급락했다가 0.46% 상승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737 맥스 운항중단 조치가 안 좋은 소식이면서도 일부 불확실성을 제거해 상승재료가 됐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에티오피아항공 추락사고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면서 연이틀 빠진 보잉의 주가 낙폭은 10%가 넘는다.
보잉 최신 기종 논란은 지난 주말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이 이륙한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추락하면서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나왔다. 해당 기종은 지난해 10월 180명이 넘는 전원 사망을 초래한 라이언에어 항공기 추락 사고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약 6개월도 채 안 돼 두 건의 전원 사망 사고를 낸 기종인 것이다.
전 세계 국가와 항공사들은 '보잉 737 맥스'에 대한 공포심으로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국가 차원에서 737 맥스 기종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린 국가는 50개국이 넘는다. 항공사 차원에서 조치를 내린 국적은 10개국이다.
그동안 사건 조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3일 결국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에티오피아 당국과 협력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 맥스(MAX) 8' 항공기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소재 미드웨이 국제공항에 착륙한 후 정비 구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03.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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