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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이스라엘·아랍 합종군의 이란 본토 진격이 현실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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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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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이 18일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폭격했다.
  • 이란은 카타르 LNG 시설과 사우디 유전을 보복 공격했다.
  • 아랍 걸프국 분노 속 미국 지상군 배치와 합종연횡 논의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스무날을 맞은 이란 전쟁은 점점 누구의 광기(狂氣)가 '찐' 광기인지 보여주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현지시간 18일 이란 최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폭격은, 호르무즈 해협을 볼모로 잡고 '다 같이 죽자고 덤비는'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식 대답이다 - "그래, 끝장을 보자."

이는 정해진 수순대로 주변 아랍국의 가스전과 유전을 겨냥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어져 전쟁의 수위와 범위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이란 군사시설 타격과 지도부 암살로 시작한 전쟁이 중동 내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표적으로 한 난타전으로 흐르면서 중동 걸프국들의 분노 게이지도 높아졌다.

분노에 찬 명분이 쌓이고 쌓이면 이란 정권 섬멸을 위한 합종연횡군에 아랍 걸프국이 발을 디딜 위험 또한 자라난다. 국지전이 역내 전체 전쟁으로 옮겨붙는 전형적 경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일찍 전장에서 발을 빼지 않을까 이스라엘이 걱정하고 있다면 이런 류의 확전 위험은 되풀이될 소지가 다분하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된 유조선이 짙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화염에 휩싸여 있다.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이 이어지면서 상선 피격 장면이 반복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사진 출처=Daily Jang] 2026.03.16 gomsi@newspim.com

1.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한 난타전

이란 석유부 산하 통신사 샤나(Shana)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의 일평균 생산량은 2025년 기준 7억3000만㎥에 달한다. 사우스 파르스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매장지인 파르스 가스전의 이란 측 구역으로, 이란은 걸프만 너머에 있는 카타르와 이를 공유하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가스전이자, 이란 에너지 산업의 핵심 축이다.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이란은 즉각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주요 석유 및 가스 목표물들을 하나 하나 나열하며 "이들은 이제 정당한 목표물"이 되었다고 선언했다. 

☞ 이란 국영매체 "최대 가스전 피격"…중동 긴장 고조

보복 선언은 곧 실행으로 옮겨졌다. 카타르 북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시설인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공격을 받았다. 라스라판 단지는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20%를 담당한다. 중동 내 가장 큰 미국 공군 기지가 자리한 카타르의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란의 이번 보복 공격을 세계 에너지 안보를 위험에 빠뜨리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사우디에도 이란의 탄도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들었다. 사우디 정부는 리야드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 4발과 동부 가스 시설에 날아든 드론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의 타깃이 된 이웃국 에너지 시설에선 직원들이 후속 공격에 대비해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이란, 카타르 세계 최대 LNG 시설 보복 공격...중동 에너지 인프라 난타전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주로 이란의 군사시설에 집중됐다. 이스라엘이 테헤란 인근의 석유저장시설을 공격한 적이 있지만 미국은 유가 들썩임과 주변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이란의 보복을 우려해 이란의 에너지 생산 시설에 대한 타격을 자제했다.

이란의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을 공습할 때도 군사시설만 표적으로 삼았지, 석유시설은 손대지 않았다. 그러나 양상은 달라지고 있다. 전황이 점점 중동 내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상호 난타전으로 흘러가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2. 아랍 걸프국의 분노

아랍의 걸프국들은 격앙됐다.

WSJ에 따르면 하루가 멀다하고 되풀이되는 이란의 보복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직격탄을 맞은 걸프국들은 이란의 신정체제를 더 이상 대화의 상대로 보지 않으며 '실존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 한때 외교 관계 복원 등 협력을 모색했던 걸프만의 아랍국들은 이제 이란 정권이 무력화되지 않는 한 이러한 사태가 되풀이될 것이라고 우려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 "아랍국들, 이대로 전쟁 끝나면 더 큰 문제...이란 완전히 무너뜨려야"

걸프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란이 이웃국가들에 무차별적 파괴 행위를 일삼고 있는 만큼, 이번 전쟁에서 유일하게 용납 가능한 결말은 이란이 다시는 주변을 위협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라고 신문에 밝혔다. 

카타르 도하대학원의 무하나드 셀룸 교수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한 채 전쟁이 끝난다면 걸프 국가들에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대로 전쟁이 끝나고 이란이 미국의 패배와 이란의 승리를 선언한다면 그들은 (걸프만) 전 지역을 볼모로 잡고 압박을 받을 때마다 걸프국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랍국들의 원성은 미국으로도 향한다.

로이터는 아랍국들이 이스라엘의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에 대한) 공격과 이를 막지 못한 미국의 무능에 격분했다는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그간 아랍국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하도록 정성껏 로비를 했는데도, 말이 먹히지 않고 오히려 보복의 표적이 됐다는 것이다.

3. 걸프국 합종연횡군에 합류?

로이터 통신을 통해서는 미국이 군사 작전을 강화하기 위해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 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로이터는 개전 3주 차에 접어든 이란 전쟁의 양상이 단순 공습에서 '지상 점령'으로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관리 2명을 포함한 4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실질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란 해안선에 미 지상군을 배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이란 석유 수출의 90%를 담당하는 하르그섬에 지상군을 투입해 직접 통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한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 뉴스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보하고 항행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본격적인 군사적 준비에 착수했다고 알렸는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걸프 국가들도 이번 작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전한 점이다.

☞ "美, 호르무즈 해협 장악 준비...강습상륙함 '트리폴리' 이동 중"

사실이라면 이번 전쟁에서 이란에 무력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아랍국들이 어떤 형태로든 합종연횡군에 합류해 이란을 직접 겨냥하게 된다.

사우디도 군사적 조치를 열어두긴 했다. 사우디의 파이살 빈 파르한 외무장관은 19일 이란이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분노하며 "우리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이란에 대해 군사적 조치를 단행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 파르한 장관은 이날 아랍 및 이슬람 외무장관 회담 후 기자들에게 "오늘 이란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아랍과 이슬람의 여러 외교관들이 회담을 진행하는 리야드에 이란이 미사일 공격을 행한 것은 우연의 일치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4. 트럼프의 출구를 가로막는 이스라엘

미군이 이란측 호르무즈 해안에 상륙하든, 하르그섬을 점령하든 실행으로 옮겨지면 공습 일색이던 전쟁의 양상은 지상전으로 전환된다. 여기에 아랍국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합류할 경우 '아랍 왕정국가 대(對) 페르시아 이슬람공화국'이라는 새로운 전선이 추가된다. 이는 중동 전역으로 전쟁이 확산될 위험을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얼마나 통제하고 있을까.

그는 현지시간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이 특정 공격(이스라엘의 이란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 공격)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적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을 사전에 인지했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이란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내는 차원에서 이를 지지했다는 보도와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름의 정치·외교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전에 몰랐다고 부인했을 수도 있다. 다만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그가 계속해서 이스라엘의 선수(先手)에 말려들고 있을 가능성, 이스라엘에 의해 트럼프의 출구가 계속 가로막히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스라엘이 지난 17일 이란의 안보 수장이자, 정치적 영향력이 막강한 알리 라리자니를 표적 공습으로 암살한 것은 협상이 필요한 순간에 이란 내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을 제거한 것과 다름없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은 이란 내 강경파의 복수심을 자극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물밑 협상을 통해 출구에 나설 수 있는 주요 채널 하나를 없애 버렸다. 이번 이란 가스전에 대한 공격도 유사한 맥락이다.

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는 언제든 '이란전 승리'를 선언하고 발을 뺄 수 있다고 자신하겠지만 그의 출구는 이란 강경파(이슬람혁명수비대 지도부)들에 의해, 무엇보다 이스라엘에 의해 수시로 차단당할 수 있다.

☞ 트럼프의 이번 TACO는 삼국의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전까지 감행하기로 마음을 굳힌다면 막강한 화력 앞에 이란 신정체제는 조기에 작별을 고할 수도 있지만 전쟁의 양상은 더 깊은 안갯 속에 빠져들 수 있다. 어쩌면 한달가량 연기한 미중 정상회담을 더 오래 미뤄야할지도 모른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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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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